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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호의 슛포일러] 살아나는 서울 vs 살아나야 할 인천

[인터풋볼] Spoiler alert! 영화가 개봉하면 너도 나도 스포일러를 피해 다니기 일쑤다. 이제는 영화를 넘어 드라마나 예능까지 어느 누구도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스포츠에는 착한 스포일러가 필요한 법. 연극인 윤찬호가 전하는 축구 예고편. 진짜 스포일러가 될지 아니면 헛다리만 짚게 될지 지켜봐 주기 바란다. "OO가 범인이다!" [편집자주]

422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일명 경인 더비. 밀라노 더비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세로 줄무늬 유니폼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에는 서울이 인천에 21패를 거두며 우위를 점했다. 만날 때마다 치열하게 싸우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했던 두 팀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살아나는 서울, 리그에서 득점해야

서울은 231패로 4위에 올라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4월에 벌어진 리그 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서울이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에서 5골밖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4골을 넣은 광주뿐이고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원과 팀 득점이 같다. 그나마 수비 안정화에 성공하며 4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은 것이 4위에 올라있는 이유다.

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승리를 거두며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서울은 ACLFA컵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안양을 만나 두 공기에서 5골을 득점했다. 리그 여섯 경기 동안 득점한 숫자와 같다. 서울은 이 두 경기에서 2선에서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결국 최전방 공격수에게만 득점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2선에서 득점 의지를 키워야만 하는 서울이다. 서울은 리그에서도 이러한 다득점 경기를 이어나가야 앞으로의 순위 싸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 살아나야 할 인천, 첫 승이 고프다

인천은 현재 33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수원과 함께 아직 리그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리그 첫 승까지의 길이 험난하기만 한 인천이다. 인천은 지난 2016 시즌에는 12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9라운드, 2014년에는 11라운드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도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7라운드를 맞이한다.

사실 인천의 초반 부진은 어느 정도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은 매 시즌 기적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는 팀이다. 리그 후반기에 뛰어난 집중력으로 연승 행진을 달리지만 넉넉하지 못한 재정 탓에 강등권 탈출에 공을 세운 선수들이 팀을 빠져나간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검증된 선수들을 데려오기도 쉽지 않아 신인 선수들을 위주로 동계훈련 동안 팀을 재정비해야 하고, 이 때문에 시즌 초반까지 인천의 색을 입혀야만 하는 인천이다.

올 시즌 역시 김진야, 문선민 등 신인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최종 성적이 결정될 것이다. 전체적인 연령대가 낮아서 분위기만 잘 탄다면 언제든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첫 승을 빨리 거둬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인천은 FA컵 경기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활용하며 이번 라운드에 무게를 실었다. 어느 때보다 첫 승에 목마른 인천이 과연 승리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로테이션은 성공적, 부상 악재 만난 서울

서울은 올 시즌에도 리그와 ACL, FA컵 세 대회에 모두 출전하면서 빡빡한 일정을 견뎌내고 있다. 초반 ACL 무대에서 3연패를 하며 동계훈련 기간 만들어 놓은 플랜 A가 실패로 돌아간 서울은 이후 스리백으로의 전술변화와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황기욱과 황현수, 박민규 등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러낸 23세 이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것 또한 서울이 얻은 중요한 수확이다. 경기 막판 교체 자원으로만 나섰던 심우연도 안양전에서 서울 복귀 이후 첫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하지만 자꾸 부상자가 발생하는 것이 아쉬운 서울이다. 동계 훈련 기간에 부상을 당한 하대성은 강원전 후반에 잠깐 모습을 보였을 뿐 계속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고 박주영과 신광훈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와 FA컵 결승전에서 깜짝 데뷔했던 윤승원도 부상으로 올 시즌엔 아직 출전을 못하고 있다. 여기에 주중 벌어진 안양과의 경기에서 오스마르가 코뼈 부상을 당하며 교체 됐다. 이규로 역시 경기 막판에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오스마르는 안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던 경험이 있어 공백이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번 경기에는 출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마르의 이탈로 서울은 수비라인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다행히 안양전에서 캡틴 곽태휘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한시름을 놨다. 주로 중앙 센터백을 맡았던 황현수가 왼쪽 센터백으로 이동하고 오스마르와 교체된 곽태휘가 가운데에서 수비 라인을 조율하면서 서울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아직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서울은 부상자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예상 선발 라인업

=윤찬호(창작집단 LAS) 칼럼니스트

사진=윤경식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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