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에게 바이에른 뮌헨전 승리는 정말 엄청난 사건이었다. 최근 팀 퍼포먼스가 썩 좋지 않았던 데다 명실상부 세계 최강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 대역전극을 거둔 것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물론 레알 마드리드도 바이에른과 함께 세계 최강팀이다).

이와 함께 프랭크 램파드의 입지도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12월 이후 램파드의 임대 기간 연장을 추진 중’이라며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이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눈다’고 보도했다.

램파드는 원래 12월에 원 소속팀인 미국 뉴욕시티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6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중원 사령관으로 안정된 공-수 조율을 선보이며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경기 퍼포먼스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눈을 확 사로잡았고, 결국 임대 기간 연장이라는 적극적인 제스처를 쓰도록 만들었다.

실제 페예그리니 감독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프랭크와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를 나눈다. 갈수록 그의 플레이가 좋아져 정말 감명 받았다(I speak to Frank every day and I have the impression that he is playing better every day)”고 극찬했다. 그리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지 않는 한 계속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램파드에게도 챔피언스리그는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첼시 시절이던 지난 2011-12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램파드는 다음달 11일 AS로마와의 챔스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미국으로 떠나 본인의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램파드를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그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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