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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리그 5R 프리뷰] 노병준, 또 한 명의 전설이 떠난다

[인터풋볼] 지난 4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별은 김진수(전북 현대)-양동현(포항 스틸러스)-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었다. 김진수는 2일 FC서울과 홈경기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프리킥으로만 2골 1도움, 왼발 스폐셜리스트임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공격수 중에서는 양동현이 가장 돋보인다. 4경기에서 4골이다. 1일 전남 드래곤즈와 ‘제철더비’에서 선제골과 1도움으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신데렐라’ 문선민은 1일 수원 삼성전에서 전반 21분 선제골, 후반 39분 극적인 동점골로 3-3 무승부를 견인했다. K리그 데뷔골로 값진 승점을 선사,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팀 순위를 살펴보면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 2강 체제다.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나란히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던 포항과 상주 상무는 3경기 무패(2승 1무)로 순항 중이다. 9위 인천부터 수원, 대구, 전남까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 굿바이 노병준, 제주-전북 2강 체제는 계속?

331경기 59골 26도움. 노병준(38, 대구)이 전남(2002~2005)-포항(2008~2010/2011~2013)-울산 현대(2010임대)-대구(2014~2016)를 거치며 쓴 기록이다. 얼마의 출전 시간이 주어지든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바가지 머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에게 늘 모범이 됐고, 팬들과 소통하는 등 그야말로 프로선수의 모범답안이었다. 경력도 화려하다. 포항의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FA컵 3회(2008, 2012, 2013), 리그컵(2009) 우승, 2013년 전인미답 ‘더블(리그, FA컵)’을 달성했다.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다. 태극마크도 달았다. K리거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 대구에서 지난해까지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그리고 2017년 4월 9일 축구화를 벗는다. 대구는 노병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공식 은퇴식을 준비했다. 상대는 프로 입문팀인 친정 전남이다. 또 한 명의 K리그 전설이 떠난다.

이처럼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은 매 라운드 특별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5라운드에서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위기의 ‘황새군단’ 서울과 초반부터 잘 나가는 제주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제주와 선두 경쟁 중인 전북은 강원FC 원정을 떠난다. 아직 무승인 수원은 저력의 상주를 맞아 첫 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9일에는 4골로 득점 선두인 양동현을 앞세운 포항은 소총부대 문선민-김대경(이상 2골)이 포진한 인천을 상대한다. 동병상련 대구와 전남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제주에 강한 서울? 분위기는 극과 극

위기의 챔피언 FC서울과 상승세를 타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클래식 5라운드에서 만났다. 그동안 서울이 제주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제주 킬러’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특히 서울이 문제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3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지난 전북전에서도 패배하며 리그 순위도 5위로 내려갔다.

반면, 제주는 돌풍을 넘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멘디, 진성욱, 마그노, 조용형, 이창근, 김원일, 이찬동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확실한 보강을 마쳤고, 기대 이상의 조직력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기존 마르셀로, 권순형, 안현범, 황일수 등과 함께 확실한 시너지를 내고 있고, 빠른 공격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제주는 4경기 무패(3승 1무)행진을 질주하며 전북을 다득점에 앞서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 분위기 반전 절실한 서울, 제주 킬러 명성 되찾을까?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서울이다. 시즌 목표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설정했지만 시즌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내리 3연패를 당해 목표 수정이 필요해졌다. 특히 황선홍 감독의 패스 축구가 서울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만들고 있고,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부상 등 다양한 이유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상대는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제주. 그러나 서울은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다. 그동안 서울은 유독 제주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고, 2010년 챔피언 결정전 등 중요한 순간마다 제주를 제압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서울은 제주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예전 제주와는 차이가 크다. 스쿼드도 달라졌고, 플레이 스타일도 빨라졌다. 그러나 징크스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징크스는 가지고 가고 싶다. 홈팬들 앞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제주전을 통해 씻어내겠다. 의지를 가지고 경기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 확 달라진 제주, 무패행진 이어갈까?

서울에 약한 제주는 없다. 이미 지난 시즌 증명했다. 지난 시즌 조성환 감독 체제로 시작했던 제주는 우려와는 달리 날카로운 공격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리그 3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냈다. 여기에 서울과 4번의 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모처럼 위닝 시즌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이번 시즌 제주는 4경기서 7골을 기록하는 동안 단 1실점만 내줬다. 공격력도 막강하다는 이야기지만 조용형, 김원일이 가세한 수비진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날카로운 역습과 빠른 측면 공격이 살아나고 있어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이제는 서울 징크스를 완벽하게 털어낼 시기다.

# 뚜렷한 목표, ‘홈 첫 승 강원 vs ‘선두 도약 전북

목표가 뚜렷한 두 팀이 격돌한다. 강원은 ‘강호’ 전북을 상대로 안방에서 첫 승 신고를 외치고 있으며, 전북도 제주 유나이티드에 양보한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알짜배기 영입을 통해 큰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좋았다.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을 보란 듯이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그러나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포항(2-2 무), 울산(1-2 패)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북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3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제주의 돌풍으로 선두 자리를 꿰차진 못했다. 현재 전북은 승점 10점으로 제주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다득점(제주 7, 전북 5)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최강희 감독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강원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걸 넘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강원의 선전을 기원했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만큼은 전북도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 정조국 이탈한 강원, 넘겨야 할 ‘위기

중요한 고비처를 맞은 강원은 정조국의 이탈로 또다시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 당당히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정조국은 강원으로 이적하며 ‘제2의 비상’을 꿈꿨다. 정조국 영입은 강원의 야심작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과의 홈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회복에 전념한 뒤 복귀한 지난 주말에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다.

구단 관계자는 “정조국이 6주간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검사 결과를 밝혔다. 정조국은 이근호와 함께 개막전에서 좋은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잇단 부상 소식이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근호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전북전은 이근호의 프로 통산 200경기로, 이근호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다. 개막 후 ‘1실점’만을 허용한 전북을 마주하게 된 강원, 디에고와 이근호가 꾸준히 득점하고 있지만, 강원 입장에서 전북전은 분명 넘겨야 할 위기다.

# ‘부상 공백 잘 버텨온 전북, 강팀 자존심 지킬까?

전북은 시즌 초반에 닥친 위기를 잘 버텨내고 있다. 권순태와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홍정남과 장윤호 등이 활약하며 공백을 만족스럽게 메우고 있다. 최강희 감독도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 수비수 김진수까지 중요한 때에 한방을 터뜨리면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한 압박과 측면 공격이 특히 일품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김진수지만, 김신욱 역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전북 공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강원을 직접 ‘다크호스’로 꼽았던 최강희 감독, 전북은 강원이 챌린지로 강등되기 전에도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기록했었다. 전북이 강원을 상대로 강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전북을 홈 첫 승의 제물로 삼겠단 ‘도전자’ 강원과 한 수 보여주겠단 전북의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 아더매치 전망(홈팀 기준)

[광주-울산] 끈끈한 광주, 천적 울산 징크스 떨쳐내야.

* 역대전적 : 12경기 1승 2무 9패 광주 열세, 2015년 7월 11일 이후 울산전 5경기 무승(1무 4패)

[수원-상주] 수원, ACL 포함 홈 3연전에 사활 걸어야.

* 역대전적 : 10경기 6승 3무 1패 수원 우세, 2011년 8월 20일부터 상주전 9경기 무패(6승 3무)

[포항-인천] 브레이크 없는 포항과 양동현의 질주 계속될까.

* 역대전적 : 39경기 14승 13무 12패 포항 우세, 포항 최근 인천전 2연패

[대구-전남] 첫 승 고픈 대구, 노병준에게 은퇴 선물?

* 역대전적 : 32경기 8승 10무 14패 대구 열세, 2013년 11월 10일 이후 첫 맞대결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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