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플레이오프로 가게 된 경남FC 브랑코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로 들었다.

경남은 29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같은 시간 열린 성남FC와 부산 아이파크 경기에서 성남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리그를 11위로 마쳤고,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안산경찰청을 3-0으로 대파하고 올라온 광주FC와 만난다.

경기 후 브랑코 감독대행은 “우리는 모든 면에서 상주에 밀렸다. 일단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지금까지 내가 알던 경남 선수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경남은 후반 25분 선제골을 내주고도 전반 막판 스토야노비치의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들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11분 스토야노비치의 중거리 슈팅, 19분 안성빈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으며 역전하지 못했다. 이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28분 이정협, 30분 서상민에게 두 방을 얻어맞았다. 이때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

브랑코 대행은 “괜찮은 경기를 펼치다 순식간에 무너졌다. 골대를 두 번 맞춘 것 외에도 좋은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선수들이 파이팅도 없었고, 우리 경기가 아닌 성남 경기를 생각했던 것 같다.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경남의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광주다. 광주는 오늘 안산을 3-0으로 꺾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남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브랑코 대행은 “정신적면을 잘 가다듬겠다. 승리만이 살 길”이라고 클래식 잔류를 목표로 했다.

사진=경남FC

[인터풋볼=상주시민운동장]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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