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정지훈 기자=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겠다고 발표한다. 과거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를 열어 한국 축구와 각급 대표팀의 상황을 두루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는 여자 대표팀,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의 지원방안 등 다양한 안건을 논의했지만 가장 핵심적인 안건은 A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였다.

경질 or 재신임. 두 가지 선택지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재신임이었다. 기술위원회는 경질과 재신임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지만 플랜B가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감독의 경질은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결과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기자회견을 마련한 이용수 기술위워장은 "기술위원 분들과 감독님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겠다고 발표한다. 과거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며 재신임 이유를 밝혔다.

[일문일답]

-슈틸리케 거취

기술위원 분들과 감독님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겠다고 발표한다. 과거에도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한 저력을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 거취가 달라지는 것인가?

경기 내용과 결과는 지금 따질 부분이 아니다. 남은 3경기가 더 중요하게 됐는데 기술위원회도 비상사태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3경기 결과에 따라서 다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기술위에서 어떠한 의견이 나왔는가?

비상사태라고 말한 것은 1경기 결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리 경기뿐만 아니라 다섯 국가의 경기 결과도 우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기술위 단계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긴 했지만 지금 말하지는 않겠다.

-대표팀 내부에 전술 문제가 두드러졌는데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 나름대로 전술 계획을 최종예선에서 나타났던 몇가지 결과와 아쉬운 부분은 준비 과정에서 우리가 충실하지 못했던 요인이 있다. 상대는 2~3주 준비를 하지만 우리는 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다. 변명이긴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전술적인 준비는 선수들이 하는 것은 여러분이 느끼지 못할 만큼 치열했다.

-수석코치 보강

코치 보강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추후에 협의를 해야 한다. 기술위원회에서 건의가 있었다. 회의를 통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감독님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코치진을 보강할 것이다. 최대한 슈틸리케 감독을 지원하겠다.

-슈틸리케 감독의 문제

감독님의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위원장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는 고민을 했다.

-슈틸리케를 확실히 믿는 것인가? 최악의 상황 대비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갈 것이다. 1경기 결과에 따라 감독님의 상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1경기 못한다고 해서 감독님을 경질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최악의 상황이 오면 안 되겠지만 기술위원회에서는 준비를 할 것이다.

-재신임 이유는?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최근 1경기만 놓고 평가하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다. 아시안컵부터 2차예선, 최종예선까지. 전체적인 평가를 했고, 다시 한 번 신뢰를 주겠다고 결정했다. 감독님의 전술은 좋았는데 선수들이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그동안 대표팀이 2일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어떨 때는 세트피스 훈련도 못하고 경기를 하기도 했다. 조금 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6월에 카타르 원정이 있는데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조금 더 분석해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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