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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K리그 4R 프리뷰] 전북-서울, 최고 ‘팀’ 최고 ‘골잡이’ 가린다

[인터풋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실망과 논란 속에 3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에 차출됐던 K리거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번 주말(4월 2일, 3일) 재개되는 4라운드에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3월이 예열하는 시기였다면 4월에는 조직적으로 확실히 다져진, 각 팀의 색이 조금씩 나타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장점은 극대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이제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된다.

▲ 3라운드 회고 # 제주 연승 # 심판 판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리그를 병행 중인 제주의 기세가 무섭다. 리그에서 인천-울산-전남을 연달아 격파하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3라운드에서 전북이 인천과 비겨 단독 선두가 됐다. 현재 제주는 포지션 전반이 안정됐고,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크지 않다. 재미와 결과까지 잡는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라운드 화두는 3월 19일 서울-광주전에서 나온 심판 판정이었다. 광주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 김성호 주심은 이상호의 크로스가 박동진 손에 맞았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결과는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추가한 서울의 2-1 역전승. 이긴 팀도 찜찜, 진 팀은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광주 기영옥 단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논란이 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성호 주심에게 무기한 경기 배정 정지, 박인선 제2 부심에게는 퇴출 중징계를 내렸다. 심판 판정을 기영옥 단장은 제재금 1,000만 원 징계 처분을 받았다. 석연찮은 부분이 많지만, 우선 일단락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K리그 '비디오 레프리'를 승인해 4월부터 시범 운영,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지난 29일 프랑스와 스페인 친선전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잡아냈던 것처럼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경기 흐름이 끊기고 지연되는 단점은 차츰 적응해가야 할 부분이다.

▲ 4라운드, 전북 vs 서울 빅뱅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4월 2일 잔뜩 벼르고 있는 전북,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서울의 만남이다. 명장 최강희-황선홍의 지략, K리그 최고 스타 이동국-김신욱-데얀-박주영의 골잡이 대결로 흥미를 끈다.

같은 날 울산이 안방으로 강원을 불러들인다. 2012 ACL 우승 주역인 이근호-김승용이 강원 유니폼을 입고 친정을 찾는다. 3연승인 제주는 오심 논란으로 더 단단해진 광주를 상대한다.

1일 아직 승리가 없는 간절한 인천과 수원이 만난다. 갈길 바쁜 전남과 포항은 73번째 ‘제철가더비’를 치른다. 1패 뒤 ‘2연승’ 상주는 ‘무승’인 대구와 낙동강 전투를 벌인다.

# 아직 승리 없는 두 팀, ‘첫 승 사냥 나선다

시즌 초반 행보가 아쉬운 두 팀이 만난다. 인천과 수원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을 탈피하겠다”고 외치던 인천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는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다짐했던 수원도 3경기 중 2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느 때보다 ‘첫 승’ 사냥이 절실한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개막 후 나란히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은 대구와 인천, 수원, 전남이 전부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는 팀은 타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3월 A매치를 계기로 충분한 휴식도 취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도 없다.

# ‘인천의 천적 수원, 이기형 감독의 바람

수원은 그동안 인천을 만나면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락세에 있다가도 인천전 승리를 계기로 상승곡선을 그리는 적이 많았다. 반면 인천은 중요한 길목마다 수원에 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 11무 21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기형 감독은 “수원은 지난 시즌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던 팀이다. 중요한 길목에서 발목을 잡힌 기억도 있다”며 수원을 이번 시즌 가장 꺾고 싶은 팀으로 꼽았다.

인천은 달리 원톱 카드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지만, 전북 현대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웨슬리 원톱 카드로 희망을 봤다. 일찌감치 교체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문선민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인천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유다.

# 수원의 과제, ‘부상자 공백 메우기가 관건

수원은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고민을 떠안은 상태다. 구자룡과 이정수, 장호익, 김민우가 부상을 당했고, 3라운드 대구전에서는 최성근과 양상민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정진은 전북전에서 거친 파울을 했다는 이유로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서정원 감독도 “결과는 둘째 치고 부상자가 많아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라인업 구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정수와 구자룡이 인천전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이 작은 위안거리다. 물론 수원은 조나탄과 염기훈 등 공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건재하다. 그러나 부상자들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인천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 아시아 챔피언 vs K리그 챔피언, ‘전설매치’가 온다

2016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와 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클래식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K리그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가장 뜨거운 더비로 불렸지만 이에 못지않은 열기와 흥행을 자랑하는 더비는 바로 전북과 서울의 ‘전설매치’다. 이 매치는 지난 시즌부터 전북의 '전'과 서울의 '설'을 더해 '전설매치'로 불리며 K리그의 대표적인 빅 매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와 K리그를 제패했던 두 팀이 이번 시즌에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과 서울 모두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두 제주(승점 9)를 추격하고 있는 두 팀이기에 이번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고, 전북은 안방에서 지난 시즌 최종전의 복수를 꿈꾸고 있다. 반면, 서울은 지난 시즌 막판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복수혈전 꿈꾸는 전북, 부상자가 변수

전북은 복수혈전을 꿈꾼다. 전북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지만 승부조작 사건으로 승점 9점이 삭감됐고, 안방에서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서울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에 전북은 서울과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복수극을 꿈꾸며 서울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가 변수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승기가 큰 부상으로 빠졌고, 닥공의 핵심인 이재성과 로페즈도 여전히 스쿼드에서 볼 수가 없다. 다만 국가대표 김신욱, 김보경, 김진수, 이용이 부상 없이 돌아왔다는 것이 큰 힘이고, 신형민, 김민재, 홍정남 등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최강희 감독 역시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다. 부상자들이 많아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팬들이 바라는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고, 4백과 3백 전술을 고심하며 서울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 ‘슬로우 스타터’ 서울, 수비 안정화가 시급

서울은 매년 슬로우 스타터라 불리며 초반 고전했다. 올 시즌은 유독 심하다. 리그에서는 2승 1무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지만 우승을 노리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계속해서 실점을 내줬고, 공격진도 빈공에 시달리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황선홍 감독도 “선제 실점율이 높다. 경기의 흐름상 안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받고 있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변해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하겠다”며 수비 안정화에 중점을 뒀다.

휴식기 통해 재정비한 서울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데얀, 박주영, 윤일록, 이상호 등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조합할 것으로 보이고, 중원은 징계에서 돌아온 고요한을 비롯해 이석현, 주세종이 구축할 전망이다. 다만 문제가 됐던 수비진은 곽태휘가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스마르와 정인환이 전북의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고, 후보 골키퍼 양한빈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지 관심사다.

▲ 아더매치 한 줄 전망

상주-대구 : 신병 앞세운 상주, 클래식 적응 덜 된 대구 혼쭐낼까

전남-포항 : 뜨거운 페체신 vs 양동현, 승자는?

울산-강원 : 울산의 미션, 옛 영광 주역 이근호-김승용을 막아라!

제주-광주 : 안방강자 제주, 난적 광주 잡고 4연승?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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