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하메스 로드리게스(25, 레알 마드리드)가 콜롬비아에 값진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콜롬비아는 2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와파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14차전에서 하메스, 과드라도의 연속골로 에콰도르에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볼리비아전에 이어 2연승을 챙기며 승점 24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우루과이(승점 23점 3위)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승리 주역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하메스였다. 이날 콜롬비아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전방에 보르하 2선에 카르도나-하메스-콰드라도가 배치됐다. 초반부터 공세를 올렸지만, 에콰도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하메스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보르하가 상대 측면에서 문전으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가 얻어낸 볼이 하메스 몸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볼에 대한 집념과 재빠른 침투가 만들어낸 선제골이었다.

흐름을 탄 콜롬비아는 전반 34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하메스가 상대 수비라인을 깨고 박스 모서리에서 터치 후 문전으로 크로스했다. 콰드라도가 뛰어들며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격차를 벌린 콜롬비아는 여유 있게 후반을 맞았다. 하메스는 패스, 돌파, 슈팅 등 모든 공격 작업에 기여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세트피스 시 날카로운 왼발은 위력을 더했다. 상대 수비는 이런 하메스를 반칙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후반 16분 에콰도르 카이세도가 깊은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하게 됐다. 27분 하메스는 상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깊숙이 파고들어 문전으로 볼을 내줬으나 동료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콜롬비아는 무리하게 올라가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는 데 주력했다. 막판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하메스는 지난 볼리비아전에서 결승골, 이번에 에콰도르를 상대로 또 골망을 흔들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최종예선에서 총 5골로 콜롬비아의 특급 저격수임을 증명해가고 있다. 자신감을 안고 소속팀 레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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