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속수무책이었다. 리오넬 메시가 결장한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볼리비아 라 파스에 위치한 에르난도 실리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14차전에서 볼리비아에 0-2로 졌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위로 내려앉았고, 칠레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낮은 순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남게됐다.

'에이스' 메시가 결장했다. 경기를 앞둔 2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심판 욕설'로 메시에게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과인, 마스체라노, 오타멘디 등 주전 선수들도 경고 누적으로 징계 중이다. 라인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원정팀 아르헨티나는 4-4-2를 꺼내들었다. 프라토, 코레아가 공격을 이끌었고 디마리아, 바네가, 피사로, 페레스가 뒤를 받쳤다. 로호, 푸네스 모리, 무사치오, 론카글리아가 포백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로메로가 꼈다.

고전을 면치 못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고산 지대인 볼리비아의 홈구장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전반 내내 볼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압도하며 훨씬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볼리비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1분 에스코바르의 크로스를 아르세가 헤더로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에 연이어 악재가 겹쳤다. 전반 34분 푸네스 모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카루조가 투입됐다.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7분 플로레스가 상대의 볼을 탈취해 모레노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모레노가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갈랐다.

아르헨티나가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 코레아를 대신 아구에로를 넣었다. 이어 후반 25분 아쿠냐를 투입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볼리비아는 수비형 미드필더 저스티니아노를 출전시키며 응수했다.

실속이 없었다.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지만 볼리비아는 여유로웠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약체' 볼리비아에 일방적으로 패했다.

[경기결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원정에서 패배

볼리비아(2) 아르세(전반 31), 모레노(후반7)

아르헨티나(0)

사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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