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한국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리아도 그에 못지않았다. 내용 면에서 비긴 경기였다” - 시리아 아이만 하킴(58)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홍정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유지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리아의 하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한국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리아도 그에 못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내용 면으로 비겼다고 생각한다. 시리아도 많은 기회가 있었고, 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늘을 뒤로 한 채 내일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하 일문일답

-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슈틸리케호의 약점은?

지금까지의 경기는, 그때 그때의 상황과 전략에 따라 시리아는 경기했다. 방어적으로 플레이일 수도 있었지만, 시리아 입장에선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한 선택이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시리아 팀은 관계자 및 선수들 모두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 

- 손흥민을 막을 준비는 어떻게 했나?

아시다시피 축구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다. 특정 선수를 막기 위해서 노력한 것은 아니었다. 팀대 팀의 대결로서, 한국 팀의 연결을 막고 효과적인 공격을 위해 노력했다. 전략적으로 그러한 방식을 택했다. 7번 선수가 뛰어난 선수임은 알았고, 그를 막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사실이다. 

- 적장으로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을 평가하자면?

슈틸리케호는 준비한 저희에게도 새로웠다.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우리의 준비와 상충됐다. 중반까지 양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후반부에 가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오늘 경기의 결과가 그로 인해서 나왔다고 본다. 

- 원정임에도 후반에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리아는 멀리 원정을 와서 힘든 게 사실이었다. 시리아는 이번 대회의 어느 팀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모두가 승리가 절실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리아 국민을 대표해 이곳에 왔다는 생각을 되새겼다. 이 영광을 느끼며 시리아 국민들게 행복을 주기 위해, 성과로 기쁨을 주기 위해 더 노력하고자 다짐했다. 이러한 높은 사기는 팀으로서 함께 뭉치는 힘이 됐다. 안타깝게도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  떠돌이 생활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단연 그 이유를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상황은 어려웠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이번 대회에 임해왔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번 경기에 임했고, 모든 경기를 치러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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