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중국 참사는 뜨거웠던 축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못했다. 30,352명의 관중이 하나로 뭉쳐 대한민국을 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전에서 홍정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중국전 참사를 잊고 리그 2위를 지켰다.

최근 한국은 중국전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며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는 더욱 불안해졌고, 기자회견마다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런 모습에 홈에서 열리는 시리아전은 다소 차가운 분위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30,352명의 많은 관중이 찾아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경기 전에는 중앙에서 대형 태극기가 등장해 승리를 향한 팬들의 염원을 보여줬다.

경기장은 이른 시간 득점이 터지며 뜨껍게 달아올랐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어설프게 걷어낸 공을 홍정호가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시리아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3만 명 이상의 관중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중국전에는 무려 51,238명이 찾아왔고, 카타르전 32,550명, 우즈베키스탄전 30,526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경기에서도 30,352명의 관중이 찾아와 뜨거운 축구열기 내뿜었다.

이제 한국은 다가오는 6월 카타르전(원정)을 시작으로 이란(홈), 우즈베키스탄(원정)과 만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과연 슈틸리케호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어 러시아로 가는 티켓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홈 관중

2017년 3월 28일(화) 시리아전(서울) 30,352명

2016년 11월 15일(화) 우즈베키스탄전(서울) 30,526명

2016년 10월 7일(금) 카타르전(수원) 32,550명

2016년 9월 1일(목) 중국전(서울) 51,238명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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