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2018 월드컵 남아메리카 예선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의 14차전 경기이다. 현재 순위는 볼리비아가 10개팀 가운데 9위에 있고 아르헨티나는 지난 주 칠레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한 계단 오른 3위에 있다.

남미 예선은 앞으로 18차전까지 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4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을 쥘 수 있는 상황에서 현재 9위의 볼리비아는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은 크지 않다.

하지만 볼리비아가 무기력하게 경기를 포기하듯 아르헨티나에게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근 4경기는 볼리비아가 모두 패했다. 하지만 그 4경기 모두 볼리비아가 원정을 갔었던 경기였다.

볼리비아의 홈에서 벌어졌던 최근 2경기를 보면 지난 2013년 1-1 무승부였고 2009년 맞대결에서는 볼리비아가 6-1 대승을 거뒀다. 이 두 경기 모두 메시를 비롯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선수진이 참가했던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주 칠레를 맞아 메시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 강팀 칠레를 상대로 했던 경기가 순위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이어 이번 경기서도 승리한다면 아르헨티나는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2승1무10패의 볼리비아는 이번 예선에서 경기당 평균 2.5골을 실점했다. 실점이 적었던 경기는 역시 홈에서 승리한 베네수엘라전과 파라과이전이었다. 파라과이를 상대로는 홈에서 1-0 클린시트 승리를 거뒀다. 볼리비아의 홈 경기 평균 득점은 1.5득점이다.

볼리비아가 홈 경기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유리함은 바로 산소가 희박한 고원지대에서 펼쳐지는 경기라는 점이다. 이번 경기가 펼쳐지는 장소도 언제나 그랬듯이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라파즈이다.

라파즈는 해발 3600m에 위치한 도시로서 원정 오는 상대팀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곳이다. 해발 4000m의 산소는 해수면 높이 보다 40%가 부족해 이에 대해 익숙지 않은 선수들의 호흡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예선 원정 3경기에서 7골을 실점했다. 여기에는 브라질 원정도 있지만 예선 8위 페루와 최하위 10위 베네수엘라 원정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볼리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패하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팀 모두 득점하는 무승부 결과를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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