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아찔한 장면이었다. 한국 U-20 대표팀의 수비수 정태욱이 후반 막판 잠비아 선수와 부딪치며 쓰러졌지만 의식을 곧바로 회복했고, CT결과도 큰 이상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에 근접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직접 보셨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선수들이 감독이 주문하는 것을 해냈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줬다. 1실점이 아쉽지만 선수들이 잘했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의 말대로 완벽한 경기였다. 그러나 후반 막판 중앙 수비수 정태욱이 크게 다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 36분 정태욱이 잠비아 칼룽가의 어깨에 턱을 세게 부딪쳤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실신한 정태욱이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이후 김민호가 급하게 투입됐다.

다행스럽게도 의식은 돌아왔다. 신태용 감독은 “정신을 잃었고, 혓바닥까지 말려 들어갔다. 그래도 정신은 돌아왔다. 골절이 의심돼서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야 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좋은 소식이 들였다. 곧바로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된 정태욱이 CT를 찍었는데 큰 부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워낙 큰 부상 장면이었기에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고, 경과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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