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확실히 역대급 재능이다. 잠비아전에서 환상적인 칩슛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이승우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에 근접했다.

재능만큼은 역대급임을 확인했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가 초반부터 날카로운 역습과 측면 돌파를 시도했고,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때 한국의 에이스 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우는 전반 13분 과감한 개인 돌파로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에도 감각적인 터치와 침투로 찬스를 만들었다.

추가골도 이승우의 몫이었다.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백승호가 반대편을 보고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이승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첫 번째 골은 백승호형이 98% 이상 만들어줬다. 첫 골을 약속했는데 성공해서 기쁘다. 제 골이 나와 2-1 리드를 잡을 수 있었고, 경기가 잘 풀렸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후반에도 이승우와 백승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이승우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2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단독 돌파로 치고 들어갔고,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봤고, 그것을 잘 이용했다. 저도 만족스러운 골이었다. 축구를 그래도 오래했다. 감으로 찼고, 결국 성공시켰다”며 두 번째 골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고,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호날두 세리머니를 따라하면 팀에서 잘린다”고 답했다.

이어 이승우는 “아프리카 팀과는 처음 상대한 선수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경기가 잘 풀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감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피지컬에 대해선 “한 번도 피지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피지컬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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