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바르셀로나의 클래스는 확실히 달랐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가 클래스가 다른 움직임과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연승을 질주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의 공격력은 예상만큼 강했다. 잠비아는 칠루프야, 사쿨란다, 음웨푸 등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았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때 한국의 에이스 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이승우는 전반 13분 과감한 개인 돌파로 찬스를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에도 감각적인 터치와 침투로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한국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신태용 감독은 측면 수비의 오버래핑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전반 24분 신찬우를 대신해 정태욱을 투입하며 우찬양을 측면으로 돌렸다. 결국 여기서 찬스가 나왔고, 해결사는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백승호였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우찬양이 공을 가로채 빠르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이 골키퍼 맞고 흘렀다. 이후 반대편에 있던 백승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수비력은 조금 아쉬웠다. 선제골을 넣고 바로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잠비아에 동점골을 내줬다. 자칫 분위기가 넘아갈 수 있는 상황. 이때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백승호가 반대편을 보고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이승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이승우와 백승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이승우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23분 이진현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단독 돌파로 치고 들어갔고,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승자는 한국이었고,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 완벽한 경기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오와 백승호였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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