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천안] 정지훈 기자=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의 클래스는 남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에서 백승호, 이승우의 득점포에 힘입어 전반을 2-1로 리드한 채 마쳤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맞이한 한국이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최전방 조영욱을 중심으로 2선에 이승우, 이진현, 백승호를 투입해 공격을 전개했고, 한찬희와 이상헌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은 신찬우, 우찬양, 이상민, 윤종규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지난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가볍게 꺾은 잠비아도 칠루프야, 사쿨란다, 음웨푸, 칼룽가, 치살라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다. 한국은 전반 3분 한찬희의 코너킥을 조영욱이 백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잠비아가 반격했다. 전반 6분 중원에서 연결된 패스를 사쿨란타가 감각적으로 돌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잠비아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칠루푸야가 가슴으로 떨어트려줬고, 음웨푸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잠비아의 측면 공격과 침투는 위협적이었다. 전반 17분 칠루프야의 패스를 받은 사쿨란다가 감각적인 터치로 침투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한국이 반격했다. 전반 23분 이상헌의 코너킥을 쇄도하던 이상민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24분 신찬우를 대신해 정태욱을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측면으로 이동한 우찬양이 기회를 만들었고, 백승호가 마무리했다.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우찬양이 공을 가로채 빠르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이 골키퍼 맞고 흘렀다. 이후 반대편에 있던 백승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잠비아가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4분 왼쪽 측면 반다의 프리킥을 칠루프야가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무리는 음웨프가 했지만 공식 득점은 칠루프야가 기록했다.

이승우가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37분 한찬희의 정교한 패스를 백승호가 잡아 내줬고, 이것을 이승우가 반대편을 보고 감았지만 살짝 빗나갔다. 역시 바르셀로나 듀오였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추가골을 합작했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백승호가 반대편을 보고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이승우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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