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안양] 박주성 기자= 성남FC 박경훈(56) 감독이 계속되는 패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성남은 25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4라운드 안양전에서 조석재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심각한 상황이다. 성남은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했고, 리그 9위로 내려갔다. 내일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미디어실에 앉았다. 먼저 그는 “성남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이 우리가 그동안 연습한 것을 경기장에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신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경기는 모든 면에서 압도당했다. 압박 속에서 공을 소유하면서 나와야 하는데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가장 적합한 포지션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직까지 첫 승이 없다. 박경훈 감독은 연습한 모습이 나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꼽았다. 그는 “스페인에서 연습했던 플레이를 선수들이 못하고 있다. 훈련을 많이 했는데 운동장에서는 그런 플레이를 못하고 롱볼을 하며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 뛰는 양도 많고 실수도 많아 자신감이 내려가는 것이 반복된다. 선수들이 서로 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남은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박경훈 감독은 팀 부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감독이 해야 할 부분이다. 정신적인 부분을 탈피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줘야 한다. 계속해서 우리가 원하고, 추구하는 축구를 훈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포지션에 맞는 전술을 다시 찾는 것이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경기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체 발탁된 황의조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아왔다. 그러나 황의조는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경훈 감독은 “4경기에서 공격수들이 득점을 못하고 있다. 황의조 선수가 나름 움직이고 슈팅을 해도 주위에서 도와야 한다. 공간을 만들고 해야 하는데 부족하다. 황의조 선수도 힘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경훈 감독은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저번 경기에서도 수원FC에 공을 빼앗기며 실점하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하락했다. 일단 자신감이 오를 수 있는 승리가 필요하다”며 첫 승이 간절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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