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파주] 서재원 기자= “내부적으로 위기감에 대해 통감 했다” 구자철(28, 아우크스부르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하루 전인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0점에 머물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험난해졌다.

대표팀은 경기 직후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4일 오전 5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곧바로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향해 휴식을 취했다. 예정대로 공항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오후 3시 40분 회복 훈련에 임하는 선수단을 다시 만났다. 그들의 어두운 표정은 경기 직후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구자철이 선수단을 대표해 취재진 앞에 섰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일단 내부적으로 위기감에 대해 통감을 했다. 승점을 가져와야 하는 경기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다운됐다. 하지만 시리아전이 남아있기에, 시리아전까지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일문일답

- 경기 중 어떤 부분이 중압감으로 작용했나?

전반만 놓고보면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실점을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고 흔들렸다. 그런 부분이 이어지다보니 어려운 경기가 됐다.

- 발전되지 못하고 정체된 모습이다.

경기 끝나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여러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아쉬웠던 경기였다. 시리아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다운 시키지 않고 풀어 가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월드컵 본선행이 위기에 처했고, 기성용 선수가 쓴소리를 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진출을 하고 이어가야 한다.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기성용 선수도 그런 마음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승점을 잃어버리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정말 노력을 해야 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 책임감을 갖고 선수 스스로 경기에 임하고 노력해야 한다.

- 현재 대표팀의 문제점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실질적으로 시리아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든한 뒤 필요한 이야기는 그 때 하겠다.

- 경기 후 감독님이 선수단에게 한 말은?

라커룸 분위기가 많이 다운 됐다. 생각지 못한 패배였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올리려고 노력하셨다. ‘괜찮다. 시리아전에서 만회하고, 그 기회를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 인적변화 혹은 전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해야 한다. 제가 실질적으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어려운 질문이다. 많은 것들이 변화해야 한다. 대표팀 자체, 선수들 자체에서 변화해야 한다. 모두 위기 의식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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