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수원 팔달] 서재원 기자=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에게 한국전은 보다 특별했다. 그는 지난 리우 올림픽을 떠올리며 이번 한국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약 두 달여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 등이 출전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11시 수원에 위치한 이비스 앰버서더 호텔 6층 니스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4명의 참가국 감독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온두라스의 타보라 감독은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뒤, “만날 수 있어 반갑다. 한국에 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기쁘다. 각 팀마다 색깔이 있고, 이번 대회는 5월에 있을 대회에 좋은 준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감독인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 팀과 대결을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길 바라며 이번 대회를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보라 감독에게 한국과의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과 온두라스가 8강에서 만났기 때문. 타보라 감독은 “브라질에서 한국과 온두라스가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침 당시 한국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가 신태용 감독이었다. 타보라 감독은 “그 경기는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고, 중요한 경기였다. 20세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던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오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예선에서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거라 생각한다”고 한국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에콰도르의 하비에르 로드리게스 감독은 남미팀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한국에 대해 “축구에는 조언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참가하면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비디오를 가져왔다. 이 비디오가 한국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미팀은 거칠기에 잘 준비를 하는 게 최선의 말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일정

3월 25일(토) 대한민국 : 온두라스 (19:00, 수원월드컵경기장)

3월 27일(월) 대한민국 : 잠비아 (19:00, 천안종합운동장)

3월 30일(목) 대한민국 : 에콰도르 (19:00, 제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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