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중국(창샤)] 유지선 기자=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둔 중국 대표팀이 이번 경기를 공한증을 극복할 절호의 찬스로 여기고 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허롱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를 치른다. 승점 10점으로 A조 2위에 랭크된 한국와 A조 최하위 중국의 맞대결이다.

중국은 A조 순위를 비롯해 상대 전적,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한국에 열세다. 그러나 리피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있고, 팬들도 리피 감독을 향해 두터운 믿음을 보내고 있다. 감독에 대한 신뢰는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창샤 지역지 기자는 22일 ‘인터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 내 리피 감독에 대한 신임이 상당하다”면서 “리피 감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장이며, 광저우 헝다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이끄는 등 믿음을 심어줬다”며 리피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리피 감독은 과거 유벤투스를 이끌며 전성기를 함께했다. 우승과도 인연이 깊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모두 들어 올렸고, 지난 2013년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랐다. 한국으로선 1순위 경계대상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이 자신감을 충전한 만큼 경기장 내 치안도 우려스럽다.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기대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과격한 행동을 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경직된 분위기도 우려스럽다. 그로인해 경기장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1만여 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창샤 지역지 기자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자 “사실 한국에 대한 반감이 전체적으로 높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정부 간 해결할 문제라고 여기고 있는 분위기”라며 사드 배치와 관련해 경직된 분위기가 실제로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며 과도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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