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샤] 유지선 기자= 슈틸리케호가 중국전에 흰색 유니폼을 입고 출격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 1무 1패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다. 각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점차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시리아와의 3월 A매치에서 승점을 최대한 쌓아둬야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빨간 유니폼을 입고 3-2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정인 만큼 홈 유니폼이 붉은색인 중국에 ‘빨간 유니폼’을 양보한다. 그 대신 한국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경기가 열리는 허룽 스타디움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공안이 관중석의 80%만을 채우라고 지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관중석 정원의 80%에 해당하는 3만 1,000석이 모두 매진됐다고 한다. 그중 250석을 한국 응원단을 위해 별도로 구분지어 놨다”고 설명했다.

중국 홈팬들의 빨간 물결이 관중석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될 것은 없다. 이정협은 과거 중국전을 회상하면서 “빨간 유니폼으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우리 팀 응원단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며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결전의 날을 앞둔 한국, 선수단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중국의 빨간 물결을 잠재운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1만여 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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