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샤] 유지선 기자=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기성용이 컨디션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하며 중국전 활약을 다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20일 창샤에 도착한 한국은 첫날 회복훈련을 마쳤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전서 복귀전을 치른 기성용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약 한 달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기성용은 20일 오후에 진행된 공개훈련에서도 가벼운 회복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중국전 기성용의 출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달리기도 했지만, 기성용은 “재활전문의가 제시한 계획에 맞춰서 재활을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에도 합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서 지난 주말 선발 출전도 가능했다. 선발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기회가 찾아왔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경기에 출전하고 오게되서 마음이 편하다. 컨디션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중국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경기보다 중요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할 수 있다”면서 “물론 최종예선에서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선수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한증’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줬고, 막대한 투자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 1차전에서도 3-2 승리에도 불구하고 활짝 웃지 못했다. 중국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1차전을 떠올리면서 “선수들이 마지막 15분 정도 긴장을 늦췄던 것 같다. 3골이 들어간 후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그러지 못해 마지막에 실점했다”면서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도 전술적, 조직적으로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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