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샤] 유지선 기자= 중요한 격전지 창샤에 도착한 ‘슈틸리케호’가 첫 훈련을 가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밤 중국 창샤에 도착해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숙소에 짐을 풀고 몸을 뉘인 선수들은 20일 오후 4시 반(현지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난 시민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 몸을 풀었다. 우선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었고, 이어 가벼운 러닝과 패스 훈련을 하며 체력 회복에 집중했다. 비록 날씨는 흐렸지만, 중국전 승리를 목표로 모인 선수들의 표정을 밝았다.

중국 취재진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한국 취재진보다 먼저 훈련장에 자리를 선점한 중국 취재진들은 시종일관 한국 대표팀의 모습을 담기위해 집중했다. 

3승 1무 1패로 A조 2위에 랭크된 한국은 중국, 시리아와의 2연전에 사활을 걸겠단 각오다. 이 두 경기를 잡지 못하면 남은 일정이 험난해지기 때문이다. 최종예선이 어느새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은 남은 5경기 중 세 차례 원정을 떠나야 한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원정에서 아직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중국전 승리가 더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마르첼로 리피 감독 체제에 돌입한 중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단 각오다. 5만 5,000여석을 가득 메울 중국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그러나 대표팀 분위기는 여느 때처럼 차분했다. 우려 섞인 시선 속에 창샤에 닻을 내린 슈틸리케호, 선수들은 덤덤하게 첫 훈련을 소화하며, 중국 사냥을 위해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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