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샤] 유지선 기자= ‘승부사’ 구자철이 중국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은 드러냈다. 중국에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각오가 남다른 모습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밤 중국 창샤에 도착해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 승리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중국전 승리는 향후 대표팀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격전지다. 중국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여러 차례 대표팀을 소집해 손발을 맞췄고, 한국을 상대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올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열기와 텃세 등 극복해야 할 문제도 산적해있다.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리그 경기에 출전한 구자철도 19일 현지에 합류했다. 구자철은 20일 오후 선수단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분위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큰 경기에 나가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스스로 경기에 대한 압박감을 가지기 때문”이라며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덕분일까.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은 적이 잦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 2011년 1월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월드컵과 올림픽, U-20 월드컵, 아시안컵,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골을 넣은 건 구자철이 유일하다.

대표팀의 복덩이인 셈이다. 구자철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는 큰 경기를 좋아하는 선수”라면서 “큰 경기에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경기 전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이란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구자철, A대표팀 결승골 기록]
2016.11.15 우즈벡전 2-1 승리
2016.9.1 중국전 3-2승리
2015.10.8 쿠웨이트전 1-0 승리
2013.9.6 아이티전 4-1 승리
2011.6.7 가나전 2-1 승리
2011.1.18 인도전 4-1 승리
2011.1.10 바레이전 2-1 승리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