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창샤] 유지선 기자=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구자철이 중국전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밤 중국 창샤에 도착해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 승리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주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리그 경기에 출전한 구자철도 19일 현지에 합류했다. 20일 오후 선수단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구자철은 “중국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었다. 도착했을 때도 현지 분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주시는 등 생각보다 친절히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이 좋은 기운을 경기 날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중국전은 2라운드를 시작하는 첫 경기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하면서 “경기를 치르자마자 이동해 회복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현재 컨디션을 설명했다.

구자철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상승세를 탄 손흥민이 중국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대표 팀서 ‘붙박이’로 활약해온 기성용도 부상에서 막 복귀해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때일수록 리더십과 한방을 갖춘 구자철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제로 구자철은 위기 때마다 한방을 터뜨렸고, 최종예선에서도 2득점으로 대표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큰 경기를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큰 경기에서 부담감을 떨쳐내고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표팀에서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경기 전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이란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에서 결과로 꼭 보여드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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