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 이후부터 즐기면서 축구하지 않는다면 절대 되지 않는다”

[인터풋볼=파주] 박주성 기자= 최종 모의고사에 돌입하는 대한민국 U-20(20세 이하)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즐기는 것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9일 오후 2시 ‘아디다스컵 U-20 4개국 축구대회’를 앞두고 파주 대한국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선수단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으로 총 27명의 선수 중 21명이 모였다. 남은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치른 후 20일까지 모두 합류할 예정이다.

신태용호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번 4개국(대한민국, 온두라스, 잠비아, 에콰도르) 친선대회는 5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최종 모의고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신태용호는 최정예 자원을 소집해 전력을 확인하고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다. 한국은 다가오는 25일(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맞붙고, 이어 27일(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잠비아, 30일(목)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본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태용 감독도 이를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됐다. 기존 선수들과 비교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확인됐지만, 새로운 선수들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선수들의 호흡을 보고, 대륙팀과 맞붙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즐기는 축구를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너무 굳어있다. 통영대회에서도 틀에 박힌 경기를 보여줬다. 창의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이 시간 이후부터 즐기면서 축구하지 않는다면 절대 되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창의력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27명이 선발됐지만 본선에 모두 갈 수 없다. 자연스럽게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그 사이에서 선수들은 결과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결과보다 즐기는 축구를 강조했다. 단순히 이번 대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로서 후배들의 미래를 생각했다.

이제부터 바쁜 일정이 시작된다. 신태용호는 4개국 친선대회에서 본선으로 향할 대표팀의 윤곽을 그린 후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포함된 죽음의 조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즐거움을 강조하는 신태용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어린 선수들과 어떤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태용호가 닻을 올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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