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김보경(27)까지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북 현대가 무려 5명의 선수를 슈티릴케호에 보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팀이 김민우(수원 삼성)와 곽태휘(FC서울)의 부상으로 3월 월드컵최종예선 중국·시리아전에 김보경을 대체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곽태휘는 종아리 부상이다.

이로써 전북은 김신욱, 최철순, 김진수, 이용, 김보경까지 5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며 K리그와 해외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대표팀 선수를 배출했다. 국내 구단에서 선정된 선수가 8명인 것을 보면 대부분의 선수가 전북에서 발탁됐다. 이정도면 슈틸리케 감독이 위기때마다 바라보는 믿는 구석이다.

물론,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은 소속팀 입장에선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특히 발탁된 선수들은 핵심 주전선수로 대표팀에 다녀온 후 피로가 누적될 우려가 있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주전인 이재성과 이승기가 부상으로 쓰러져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전북 관계자는 김보경 차출 소식에 “경기 일정이 멀어서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북은 다가오는 18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이후 A매치 일정이 끝날 때까지 경기가 없다. 이번 시즌에는 ACL 일정도 없어 과거에 비해 여유가 있다.

대표팀에 차출된 5명의 전북 선수들은 23일 중국 원정을 치르고,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전북은 4월 2일 서울과 홈에서 맞붙는다. 5일의 여유가 있어 빡빡한 일정은 아니다. 중국 원정이 있지만 평소 리그 사이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시즌 전북의 목표는 더블이다. 캡틴 신형민과 베테랑 이동국도 출정식에서 더블을 강조했다. 신형민은 “ACL에 나가지 못하는 만큼 K리그와 FA컵에 대해 이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 더블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국 역시 “아직까지 FA컵 우승이 없다. 간절하게 리그와 FA컵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무려 5명의 전북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믿고 쓰는 전북이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이번 2연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실상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지을 운명의 일전이다. 우즈베키스탄과 단 1점 차인 상황에서 패배나 무승부의 결과는 최악을 의미한다. 위기의 한국, 전북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 순간이다.

사진=전북 현대,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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