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제주의 바람이 거세다. 시즌 초반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K리그의 최강자로 떠오른 제주 유나이티드가 호주 원정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고, K리그의 힘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승 1패 승점 3점으로 H조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는 호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 선두 장쑤 쑤닝을 맹추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의 기세가 무섭다.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단 제주의 화력은 지난해 증명됐다. 제주는 지난 시즌 공격 또 공격을 외치며 리그에서 71골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와 함께 최다 득점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오히려 더 막강해졌다. 제주는 멘디, 진성욱, 마그노 등을 영입하며 화력을 보강했고, 기존 마르셀로, 권순형, 안현범, 황일수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용형, 이창근, 김원일, 이찬동, 최현태 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확실한 보강을 마쳤다.

공격력이 강하니 성적까지 따라오고 있다. 시즌 첫 경기인 장쑤전에서는 아쉽게 0-1로 패배했지만 이후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삼일절을 앞두고 통쾌한 승리를 따냈다. 여기에 K리그에서도 2경기를 치러 무려 4골을 기록하며 2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벌써부터 제주를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손꼽고 있고, 다크호스를 넘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는 ACL이다. 총력전을 선언한 제주다. 12일 호주로 출국한 제주는 부상을 당한 조용형과 로테이션에 들어간 마그노, 이찬동, 김호준만 빼고 주전급 선수들을 총동원한다. 키 플레이어는 이창민이다. 지난 감바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이창민은 박지성의 산책 세리모니를 재현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11일 울산(3-0 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며 올 시즌 4경기 만에 총 3골로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고, ACL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이에 대해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경기들의 결과와 지금 순위는 상관이 없다. 우리가 가진 자신감을 토대로 경기를 펼칠 것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플레이를 해서 이기면 되는 것이다”며 필승을 다짐하며 호주 원정을 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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