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을지로] 정지훈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메시지는 확실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고,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으며 맹활약하고 있는 김진수를 비롯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과 28일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 2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1위 이란(승점 11)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A매치 2연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3월에 열리는 중국,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6, 7차전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일정이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급한 불을 껐지만 남아 있는 일정이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 원정이 문제다. 현재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중국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대표팀은 ‘에이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약간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일단 중국 원정을 뛰지 못하는 손흥민이 명단에는 포함돼 안방에서 열리는 시리아전에 출격하지만 중국전에서는 나서지 못한다.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도 명단에 포함됐고, 유럽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지동원 등도 발탁됐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기성용을 명단에 포함하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고, 경고 누적으로 중국 원정에 동행하지 못하는 손흥민도 시리아전을 대비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 지동원, 황희찬도 변함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메시지는 확실했다. 소속팀에서 굳건한 위치를 확보한다면 뽑겠다는 것이다. 이에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은 제외한 반면,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진수, 이용, 김신욱, 이정협, 최철순 등은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허용준이라는 신예 미드필더를 첫 발탁하며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 3월 A매치 중국-시리아 2연전 소집 명단(24명)

FW-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황희찬(잘츠부르크)

MF-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토트넘), 한국영(알 가파라), 고명진(알 라이안), 정우영(충칭 리판), 허용준(전남 드래곤즈)

DF- 곽태휘(FC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최철순(전북 현대),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R&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진수(전북 현대), 이용(전북 현대), 김민우(수원 삼성)

GK- 김승규(비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동준(성남FC)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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