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제주유나이티드가 '먹이사슬' 관계의 대구 FC를 맞아 선두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구와 격돌한다.

최근 홈 2연패 및 3경기 연속 무패(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던 제주는 지난 27일 안방에서 부산을 5-2로 대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승점 32점)는 여세를 몰아 대구 원정에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고 선두 전북(승점 39점)과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상대가 대구라는 점이 자신감을 갖게 한다. 제주는 2010년 5월 5일 이후 최근 대구전 5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2009년 8월 15일 이후 대구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13승 8무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도 2-0 완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둘도 없는 천적인셈이다.

◆ FLASH BACK : 2012년 6월 20일, 서동현-산토스 연속골, FA컵 8강 진출

FA컵 8강행 티켓을 놓고 안방에서 대구와 마주친 제주. 팽팽했던 '0'의 흐름은 제주에 의해 깨졌다. 전반 32분 대구의 포백라인을 꿰뚫은 오승범의 스루패스를 서동현이 이어 받은 뒤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제주에 승리의 초대장을 선사했다. 후반전 역시 제주의 우세 속에 흘러갔다. 후반 42분 산토스가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함께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슈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 MATCH FOCUS : 선두권 진입? '최단神' 산토스에게 물어봐

제주는 전반기 동안 전북과 함께 리그 최다인 27득점(14경기)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는 호벨치가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제외된 가운데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가진 4경기(FA컵 포함)에서 4골을 터트리는 데 그쳤다. 이렇듯 꺼져가던 화력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바로 산토스의 맹활약이었다. 산토스는 부산전에서 자일과 함께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K리그 18경기에 출전해 9골 8도움을 쏘아 올린 산토스는 공격포인트 17개로 몰리나(서울, 16개)를 제치고 공격포인트 부분 선두로 올라섰다. '공격의 도화선' 산토스가 계속 살아난다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팀이 제주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는 산토스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 OPPONENT FILE : 대구의 '1차 저지선' 송창호-안상현을 뚫어라

대구의 심장부로 가기 위해서는 '더블 볼란테' 송창호와 안상현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 3라운드 인천전부터였다. 험난한 일정에도 이 둘의 조합은 경고 누적 등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가동돼 왔다. 이들은 전방위 압박으로 상대의 숨통을 조이며 역습 상황 시 패스의 줄기를 담당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한다. 볼 점유율 선점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제주의 입장에선 2대1 패스나 스루패스를 많이 구사해 적극적인 공간 침투를 하고 정확한 볼 컨트롤에 이은 한 박자 빠른 슈팅이 필요하다.

◆ HOT COMMENTS

"축구는 항상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질 때도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언제든 있는 일이고 그런 것을 잘 극복해야 한다. 제주전 3연패는 없다." (대구 모아시르 감독)

"대구전 승리로 선두권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모든 전력을 쏟아 부을 생각이다." (제주 박경훈 감독)

◆ STATS

양팀 상대 전적 : 13승 8무 5패 제주 우세

2012년 상대전적 : 1승 제주 우세

대구 최근 5경기 전적 : 대전(2-2 무/18R), 부산(2-1 승/17R), 전북(1-5 패/16R), 전남(3-0 승/15R), 성남(0-0 무/14R)

제주 최근 5경기 전적 : 부산(5-2 승/18R), 포항(0-1 패/17R), 수원(1-1 무/16R), 전북(1-3 패/15R), 상주(2-1 승/14R)

◆ SUSPENSION

없음

◆ MATCH BEST XI

◆ TV

없음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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