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강원FC 골문을 지킬 신예 수문장이 선발됐다.

강원FC는 강모근(23.GK), 최진백(23.GK)과 계약을 맺었다. 둘은 나란히 울산 전지훈련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바늘구멍을 뚫어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강원FC는 이범영, 송유걸이라는 걸출한 골키퍼와 함께 강모근, 최진백을 영입해 최후방 보강을 마쳤다.

송경섭 전력강화부장은 “강모근은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상황에 대한 이해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최진백은 몸이 빠른 골키퍼다. 발을 잘 쓸 수 있고 민첩하다. 페널티킥에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모근은 강원도의 아들이다.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강릉 중앙고를 졸업했고 가톨릭 관동대에 입학해 자신의 존재감을 골문 앞에 새겼다. 이력도 뛰어나다. 2015년과 2016년에 아시아대학축구 챔피업십 대표팀에 선발됐다. 194cm, 93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강모근은 키에 비해 반사 신경이 뛰어나다.

강모근은 강원FC의 행보를 고스란히 강원도에서 경험했다. 아직도 강원FC의 출범과 첫 경기가 생생하다. 강원FC의 첫 경기를 본 그 순간, 축구 선수라는 꿈을 꿨고 드디어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그는 “중학교 때 강원FC를 보면서 꿈을 키웠고 이제 현실이 됐다. 꿈에 그리던 팀에 들어와 정말 기쁘다. 모든 것이 새롭다”며 “(이)범영이 형이 룸메이트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목표로 하는 ACL 진출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고 싶다. 지금의 절실함을 잊지 않고 감사하고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길용 강원FC 골키퍼 코치는 “강모근은 신체 조건이 좋다. 또한 신장에 비해 민첩성이라든지 반응, 순발력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조금 더 성장한다면 이범영 못지않은 골키퍼로 성장할 것이다.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고 칭찬했다.

최진백은 극적으로 강원FC에 합류했다. 테스트 이후 시간이 한참 흐른 뒤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런만큼 기쁨이 더 컸다. 최진백은 전체적인 능력이 좋은 골키퍼다. 경기 운영, 빌드업 부분이 강점이다. 그는 지난해 대학 선발로 뽑힐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강원FC 소속이 된 것만으로 영광이다. 이렇게 비전이 있는 구단에서 시작할 수 있어 더 기쁘다. 테스트를 받으면서 하루하루가 간절했다. 정말 들어오고 싶은 팀에 들어오게 돼 행복하다”며 “선배들이랑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작은 역할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길용 코치는 “진백이는 다른 골키퍼에 비해 신장이 크진 않지만 탄력이 좋다. 또한 빌드업 능력이 발군이다. 지난해 대학 선발 대회에서 꾸준히 뛰면서 경험도 쌓은 것 같다. 노력한다면 충분히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을 자질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강원FC는 강모근과 최진백의 합류로 두꺼운 최후방을 구축했다. 국가 대표 출신 이범영, K리그 베테랑 송유걸과 함께 신인들이 어울러져 든든히 골문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모근과 최진백은 각각 이범영, 송유걸과 한 방을 쓰며 지금 이 순간도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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