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전북 현대의 이흥실 감독대행이 최은성의 페널티킥 선방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전북은 27일 광주와의 K리그 18라운드에서 에닝요, 이동국, 이승현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7연승을 달린 전북은 승점 39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전북을 승리로 이끈 이 감독대행은 “광주가 지난 전남전 때 6-0으로 이겼고, 홈경기여서 사기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경남전을 한 뒤 경고 누적 등으로 5명이 나서지 못했다. 광주가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했다”며 경기 전 광주의 공격력과 팀 사기를 경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처로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하면서 역습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한 “광주에 페널티킥 실점을 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최은성이 막아줬고, 그 뒤 연속 득점을 하면서 승리했다”며 전반 16분 복이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이 승부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은 특유의 막강한 공격력과 함께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3일 전 경남전 때 3실점한 것과 비교가 됐다. 이 감독대행은 “경남전 때 4-1로 앞선 상황에서 2골을 내줬다. 수비 집중력 부족을 보였고 선수들에게 수비 집중력을 얘기했다”며 광주전을 앞두고 수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철순, 진경선 등 경남전 때 나서지 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최철순, 진경선이 박기동, 김동섭을 철저히 막았다”고 칭찬했다.

광주의 스리톱인 복이(202cm), 박기동(190cm), 김동섭(188cm)은 신장이 크다. 최철순, 진경선이 측면에 위치한 박기동, 김동섭을 방어하더라도 문전에서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전북은 이들을 철저히 방어했다. 이 감독대행은 “심우연(197cm)의 제공권이 좋기 때문에 1대1 방어를 하고 임유환이 자리를 잘 잡고 굴절된 볼을 처리했다. 2차 공격을 주지 않아 실점하지 않았다”며 심우연, 임유환이 호흡을 맞춰 중앙을 지킨 것이 무실점의 비결이었다고 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7연승을 했다. K리그 팀 최다연승(9연승)까지 2승만 남겨뒀다. 기록 경신에 대해 묻자 “경기 전 선수들에게 7연승을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우리 하기 나름이며 신경 쓰지 마라고 했다”며 “신기록을 세울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록보다 매 경기 승리를 거두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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