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구FC로 돌아온 이영진 감독이 클래식(1부리그) 승격과 선수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이영진 감독은 24일 대구 신임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대구 감독을 맡았으나, 재계약에 실패하며 팀을 떠났다. 그 후 3년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2011년 수많은 선수들을 육성했음에도 12위에 머물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청주대에서 선수 육성에 힘 쏟으며 지도자로서 연을 이어갔고, 마침내 대구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영진 감독은 “선 대구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복귀한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라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대구가 이영진 감독에게 성적만큼 크게 기대하는 점은 선수 육성이다. 첫 번째 대구를 맡을 당시 김기희(전북), 황일수(제주), 박준혁(성남) 등 대표팀과 K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키워냈다. 재정이 풍족하지 못한 시민 구단 특성 상 선수 육성은 필수 조건이다. 이영진 감독 밑에서 제 2의 김기희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영진 감독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김기희, 박준혁, 황일수, 이지남 등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기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대구FC에서 보다 많은 우수한 선수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올 시즌 대구의 성적은 초라했다.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강등 당했고, 올 시즌 7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 강등당한 대전은 승격했고, 광주, 강원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과 비교했을 때 더욱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2015년 대구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클래식 승격만큼 더 좋은 목표가 없다. 이영진 감독도 “돌아온 만큼 그냥 돌아온 것은 아니다. 2015시즌 클래식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하겠다”라고 클래식 승격 의지를 다졌다.

사진=대구FC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 orangelland@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