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최덕주 전 감독 사퇴로 공석인 자리에 이영진 전 감독을 내정했다. 이로써 이영진 감독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8대 감독으로 돌아와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재도전한다.

이영진 신임 감독은 럭키금성, 안양LG 치타스(현 FC서울)와 JFL 소속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국가대표로 1990년, 1994년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또한, 지도자로서 안양LG 치타스 코치와 FC서울 수석 코치를 거쳐, 2010, 2011 시즌 감독으로 대구FC를 이끌었다.

당시, 감독 공모에서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3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영진 감독은 2011년 선수단을 대폭개편하면서, 기술축구와 템포가 빠른 공격축구를 접목하여 팀을 꼴찌에서 12위(16개팀)로 끌어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선수 발굴과 육성 능력을 이미 인정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김기희(전북)를 비롯, 골잡이 김현성(서울) 등 국가대표, 올림픽대표선수를 키워냈으며, 현재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황일수(제주), 송창호(전남), 송제헌(상주) 등도 그의 조련을 받았다. 이에 앞서 FC서울 지도자 시절에도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 시티), 고명진(서울), 송진형(제주) 등 어린선수들을 발굴 및 육성한 바 있다.

대구FC는 “프로선수와 코치로서 오랫동안 활약했으며, 대구에서도 감독을 경험한 만큼 시민구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적응도 빠를 것”이라며 “기술축구와 선수육성에 이미 능력을 입증한 만큼, ‘축구 본질을 통한 명문구단 도약’ 이라는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계획에 부합 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영진 감독은 오는 25일 열릴 선수선발 공개테스트에 참석하여 옥석을 가리는 한편, 새로운 코치진을 물색하는 등 2015년 시즌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사진=대구FC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 orangelland@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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