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앞으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속옷이 드러나는 ‘똥싼바지’(saggy pants)를 입었다가는 벌금과 함께 정신과 상담까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지난 1월27일 (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다수 언론은 미시시피주의 공화당 하원의원 탐 웨더스바이 의원이 ‘똥싼바지’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웨더스바이 의원에 따르면 속옷이나 신체의 일부를 드러내는 ‘똥싼바지’ 패션은 저속하고 외설적이며 타인과 함께 공공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바지를 제대로 추켜 입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법안을 제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법안 내용을 보면 처음 적발된 청소년들은 그들의 부모나 보호자들에게 적발 사실을 통보하고 그 다음 반복해서 단속에 걸리면 처음 20달러 벌금으로 시작해 적발 횟수에 따라 100달러까지 벌금을 올린다.

만일 여섯 번째 걸리는 단속에서는 미시시피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정신과 상담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거듭된 단속에도 여전히 ‘똥싼바지’를 입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니라는 취지인 듯 하다.

미국의 미시시피주는 현재 인구의 40%가 흑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과거 공공시설에서 백인과 유색인종을 분리해야 한다는 악법인 ‘짐 크로’법이 시행되었던 지역 중 하나이다.

한편, ‘똥싼바지’ 패션은 벨트의 착용을 금지시키는 미국 형무소 죄수의 패션에서 유래했으며 1990년 대 힙합 아티스트들이 주로 입으며 세간에 널리 퍼졌다. 과거 2008년 미국 대선 직전 오바마 대통령 후보까지 미국 MTV와 인터뷰에서 ‘내 형제들은 바지를 올려입을 필요가 있다’라는 코멘트를 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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