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역대 스포츠 선수 중에는 누가 가장 많은 돈을 벌었을까? 골프 부문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면 어떨까? 혹은 지난해 단 한 번 경기에서 3억 달러를 번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역대 금액을 비교한다면 누가 더 많을까? 메시, 호날두와 같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축구 스타들과 비교하면 또 어떨까?

때마침 이에 대한 답변이 나왔다. 매년 6월이면 스포츠 스타의 온갖 돈벌이까지 집계해 보도하는 경영전문지 <포브스>에서 최근 12월 연말 보너스로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 1990년부터 매년 그해의 스포츠 수입왕을 발표했고, 이 데이터를 합쳐서 전체 스포츠의 소득왕을 순위로 매겼다. 물론 그 이전에 활동하던 기록까지 소급 적용했다. 스포츠마케팅은 현대로 올수록 가치가 높아졌으니 아무래도 현시대를 사는 스타들이 많은 돈을 만졌다.

역대 1위는 NBA에서 17년을 뛴 황제 마이클 조던이다. 2003년 은퇴했으나 조던은 현재까지 17억 달러(1조9,941억원)를 벌었다. 올해의 선수는 9번을 지냈다. 야구 선수를 1년간 했고 은퇴도 세 번이나 했으나 복귀 때마다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은퇴했음에도 나이키로부터 매년 1억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트상품인 ‘에어조던’ 농구화가 아직도 꾸준히 팔리기 때문이다. 각종 스포츠미디어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스타’로 꼽힌다. 조던에 이어 농구 스타 중에는 은퇴한 코비 브라이언트(6위), 샤킬 오닐(10위), 현역인 르브론 제임스(13위)가 들어 있다.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조던 다음으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생애 16억5천만 달러(1조9,355억원)를 벌었다.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한 이래 20년간 꾸준히 수입을 늘려왔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매년 상금왕이었고, 13년에도 상금왕을 추가했다. 심지어 성추문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스폰서들이 대폭 빠져나가고 이듬해 4월 마스터스까지 칩거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1억500만 달러)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 상금왕을 거둔 11년 중에서 아픈 왼 무릎을 절뚝거리면서 메이저인 US오픈 연장전에서 14승 째를 거둔 2008년이 최고(1억1500만 달러)였다. 올해는 TGR브랜드를 출범시키고 ‘제2의 인생’을 표방한 만큼 수입에서 조만간 조던을 따라잡을 것이다.

우즈 뒤로도 골프 선수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놀드 파머(13억5천만 달러), 잭 니클라우스(11억5천만 달러)가 역대 수입 3,4위였다. 파머는 티샷을 하지 않고도 골프장 설계와 음료수 등에서 로열티를 받았으나 올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니클라우스는 아직도 여전히 코스 설계업에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직 현역인 필 미켈슨은 8위(7억6천만 달러),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은 12위(6억8천만 달러)에 올라 있다.

올해는 스페인 축구팀 레알마드리드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체 스포츠 선수 중에 소득 선두였다. 호날두는 8,800만 달러(1032억원)를 벌어 현역 스포츠 스타 수익 1위에 올랐다. 레알과 재계약을 체결한 그는 내년 수익이 1억 달러(1173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날두는 연봉, 스폰서 등을 합해 지금까지 6억2천만 달러(727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스포츠 스타들의 통산 수익 순위로는 14위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역대 랭킹에서는 5억2천만 달러(6100억원)를 벌어 전체 17위였다. 역대 축구 선수 중에선 데이비드 베컴이 9위(8563억원)였다.

지난해는 5월에 복싱의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와의 일전을 벌여 3억 달러를 벌어 소득 1위에 올랐다. 2014년에 메이웨더는 1억500만 달러, 2012년에 8,500만 달러를 벌어서 역시 스포츠 스타 중에 1위였다. 그는 역대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7위(7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뒤로 마이크 타이슨(11위), 오스카 델 라 호야(19위), 매니 파퀴아오(20위)가 뒤를 잇는다.

스포츠 종목 중에는 F1의 마이클 슈마허(5위), 테니스의 로저 페더러(15위),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16위), 나스카의 제프 고든(18위)이 있지만 가장 많은 수입은 역시 골프였다. 특히 은퇴를 늦게 하면서 동시에 코스 설계 의류 모델 등으로 은퇴 이후에도 수입을 올리는 건 골프다. 조만간 로리 매킬로이나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가 이 순위에 올라설 날도 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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