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중계동] 정지훈 기자= “축구로 받은 사랑을 이제는 돌려주고 싶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말대로 이제는 보답을 해야 할 차례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로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눴고, 2017년 한국 축구의 발전과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에서 2016 KFA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축구협회 임직원과 선수들 그리고 20명의 팬들이 참가해 총 100명이 축구사랑을 나눴다.

# 2013년에 시작된 봉사활동, 3년째 이어져온 축구사랑 나눔

벌써 3년째다. 2013년에 시작된 KFA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은 매년 날씨가 추워질 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해를 갈수록 의미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슈틸리케 감독, 김호곤 부회장, 윤덕여 감독, 차두리 전력분석관, 이근호, 곽태휘, 권창훈, 김진현, 지소연 등 전 현직 감독과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자리를 빛냈고, 축구로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과 나눴다.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KFA가 주최하고,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 연탄은행이 후원을 맡았는데 KFA는 후원금 1000만원과 함께 2만장의 연탄을 후원했다. 여기에 이근호, 곽태휘, 권창훈, 김진현, 지소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추운 날씨를 따듯하게 녹였고, 30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 특히 지소연, 이민아 등 여자 대표 선수들은 폭풍수다와 밝은 미소로 행사장을 밝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3년 전에도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당시에 눈이 왔었다.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 이번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 축구가 2016년에는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는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축구로 받은 사랑을 이제는 돌려주고 싶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아쉬웠던 2016년, 도약을 다짐한 한국 축구

2017년은 한국 축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해다. U-20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국가 대표팀 역시 2018 러이사 월드컵 진출을 위해 최종 예선을 치른다. 이미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한국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이란(승점 11)에 밀려 A조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은 5경기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 슈틸리케 감독도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2016년의 부진을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각오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6년에 팬들이 대표팀에 보내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한국 축구 팬 분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나은 2017년을 약속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5경기를 치렀고, 2017년에 나머지 5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 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조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쉬운 팀은 없다.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7년도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며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확고한 목표를 설정과 함께 도약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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