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황희찬이 벤치를 지킨 가운데, 잘츠부르크가 안방에서 '선두' 샬케 04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잘츠부르크는 9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발스-자이센하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I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잘츠부르크는 2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I조 3위로 유로파리그서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선발 라인업] 잘츠부르크, 미나미노-라자로 투톱...황희찬 벤치

이날 경기서 홈팀 잘츠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희찬이 벤치에 앉은 가운데, 미나미노와 라자로가 투톱을 이뤘고, 슈라게어, 라도셰비치, 라이머, 르자코프스키가 중원을 지켰다. 라이너와 찰레타 차르, 위즈덤, 슈베글러는 수비를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스탄코비치가 꼈다.

이에 맞서 샬케는 3-4-3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모노플리얀카와 아브디아이, 리세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라만과 카이사라는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고, 아오고와 스탐불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케흐러, 회베데스, 라이터는 백 스리를 구성했으며, 골문은 기퍼가 지켰다.

[전반전] ‘슈라게어 선제골’ 기선제압에 성공한 잘츠부르크

양 팀은 전반 초반 빠른 템포로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7분 미나미노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샬케도 전반 12분 르자코프스키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한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잘츠부르크는 전반 15분 미나미노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라자로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라자로가 볼터치 후 슈팅을 시도하려했지만 슈팅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호락호락 당하고 있을 샬케가 아니었다. 꾸준히 측면을 공략하던 샬케는 전반 18분 아브디아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면서 스탄코비치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잘츠부르크에 의해 깨졌다. 전반 22분 라자로의 슈팅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슈라게어에게 연결됐고, 이것을 슈라게어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일격을 당한 샬케는 전반 38분 아브디아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전] 일진일퇴의 공방전...반격에 나서는 샬케

잘츠부르크는 후반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샬케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후반 6분 미나미노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기회를 엿봤다. 샬케는 후반 10분 리세가 아크 오른쪽에서 찬 슈팅이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추가골이 나오지 않자 잘츠부르크는 후반 15분 라이머를 빼고 사마세쿠를 투입했다. 이후 샬케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샬케는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회베데스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30분과 후반 31분 미나미노와 울프가 각각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양 팀은 경기 막바지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라도셰비치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2-0으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결과]
잘츠부르크 (2): 슈라게어(전반 22분), 라도셰비치(후반 48분)
샬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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