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린 미키타리안의 골에 힘입어 조르야 루간스크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초르노모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간스크와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승점 12점)는 같은 시각 페예노르트를 꺾은 페네르바체(승점 13)에 이어 A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발 라인업] 즐라탄VS베르보로드코 최전방 격돌

이날 경기서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2선에는 미키타리안, 루니, 마타가 나섰다. 중원은 포그바와 에레라가 지켰으며, 블린트, 로호, 바일리, 영은 수비를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로메로가 꼈다.

이에 맞서 홈팀 루간스크는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즈보로드코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류베노비치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서는 페트리아크, 하라틴, 차이콥스키, 카라바에우가 호흡을 맞췄으며, 포백라인은 슈호츠키, 포르스테르, 시바코프, 오파나센코가 구축했다. 골문은 레브첸코가 지켰다.

[전반전] 답답한 경기력...루간스크의 포문 열지 못한 맨유

맨유가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전개했다. 그러나 루간스크가 오히려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기선제압에 시도했다. 루간스크는 전반 8분 하라틴이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이것을 페트리아크가 재차 슈팅했지만 골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맨유도 전반 12분 이브라히모비치가 문전으로 한 번에 올라온 크로스를 루니에게 내주는 등 찬스를 만들어갔다. 루간스크의 촘촘한 수비벽에 가로막힌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하는 롱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찾아 나섰고, 전반 17분에는 포그바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루간스크의 골문을 두드렸다.

루간스크는 전반 32분 페트리아크가 왼쪽 측면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모처럼 공격에 나섰지만 터치라인 아웃이 선언됐고, 3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카라바에우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이에 질세라 맨유도 전반 37분 바일리가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팽팽한 균형을 깨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미키타리안의 데뷔골...쐐기박는 즐라탄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깨졌다. 후반 3분 미키타리안이 중원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낚아챈 뒤 문전으로 쇄도했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루간스크의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이에 루간스크 후반 9분 베즈보로드코를 빼고 보나벤추어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맨유도 후반 19분 마타를 빼고 린가드를 투입했고, 후반 24분에는 루니를 빼고 펠라이니르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루간스크는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시바코프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맨유는 후반전 막바지까지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6분 이브라히모비치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맨유는 후반 39분 미키타리안을 빼고 포수멘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맨유는 후반 43분 이브라히모비치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맨유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조르야 루간스크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 미키타리안(후반 3분), 이브라히모비치(후반 43분)

사진=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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