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한국이 잘 싸웠지만 이란 원정의 한(恨)을 풀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38분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1,273미터의 고산지대, 10만 명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분전했다. 하지만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한국은 아자디 원정에서 2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4-2-1-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이근호, 2선에 손흥민(레버쿠젠)-구자철(마인츠)-이청용(볼턴)이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주호(마인츠)-기성용(스완지 시티), 포백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초반부터 한국은 공세를 올렸다. 전반 9분 이청용이 이란 페널티지역 파고들어 반대편으로 크로스, 손흥민이 쇄도하며 헤딩슛 한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는 듯했으나 수비수가 간발의 차로 걷어냈다. 1분 뒤 이근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하지지에게 막혔다.

이란은 한국의 공격을 의식한 듯 잔뜩 웅크리고 있다 간혹 역습으로 맞섰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템포 조절을 하며 플레이를 만들어갔다. 전반 22분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이 하지지 품에 안겼다. 30분 절호의 역습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드 측면에서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옆으로 벌리며 손흥민을 봤지만, 패스가 부정확했다.

이란도 조금씩 라인을 올렸다. 34분 네쿠남의 헤딩슛이 한국 골대를 벗어났다. 3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구차네자드의 슈팅을 김진현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란 골대 정면에서 손흥민이 날린 슈팅이 하자지에게 막혔고, 흐른 볼을 이청용이 슈팅 했지만 빗맞으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이란도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좋은 기회는 한국에 가져갔다. 후반 8분 손흥민이 이란 페널티박스 좌측 내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다. 10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은 하지지 정면으로 향했다. 19분에는 측면에서 넘어온 프리킥을 이근호가 헤딩슛 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7분 이근호 대신 박주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란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37분 아크 정면에 이란에 프리킥을 내줬다. 네쿠남이 찬 프리킥이 양쪽 골대를 강타했다. 이때 아즈문이 김진현을 터치하고 헤딩슛해 득점했다. 실점으로 인정된 것.

수세에 몰린 한국은 남태희-조영철을 연달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막판 이란의 비상식적 행동에 말려들며 경기가 꼬이면서 석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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