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와 스페인 언론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노이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속옷 광고 촬영을 비판한 뒤 부터다.

노이어는 18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난 운동선수이지 브랜드 홍보대사가 아니다”라며 “속옷 광고 따윈 찍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레드 카펫보다는 녹색 잔디가 더 좋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스페인 전문지 ‘아스’가 노이어를 완전히 물 먹였다. ‘아스’는 '키커'의 보도가 나간 직후 헤드라인에 ‘노이어 두 달 전에 속옷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Hace apenas dos meses Neuer tambien poso en calzoncillos)’고 보도했다. 동영상까지 올려놓으면서.

하지만 노이어가 속옷을 입은 건 광고 때문이 아니다. 본인의 밀랍인형 제작을 위해 회색 팬츠를 입고 공을 던지는 포즈로 나온 것이다.

노이어가 호날두를 비판한 건 축구 선수가 속옷 광고를 찍었다는 것 때문이었고, 노이어가 속옷을 입고 등장한 건 광고 때문이 아니라 밀랍인형 제작 때문이었다. 어찌 보면 스페인 언론 '아스'가 약간 오버한 것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노이어와 호날두는 2015 FIFA 발롱도르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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