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제주] 이현민 기자= 수원 삼성이 제주유나이티드를 꺾고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ACL) 직행 티켓을 따냈다.
수원은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에서 후반 28분 김두현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64점을 기록한 수원(2위)은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7점)와의 격차를 7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 ACL에 직행한다. 제주(승점 51점, 5위)는 사실상 ACL 진출이 힘들어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원은 김두현이 문전으로 코너킥했고, 정대세가 헤딩슛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양 팀 모두 타이트한 압박으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14분 이번에도 수원이 기회를 만들었다. 14분 홍철이 크로스 한 볼을 정대세가 헤딩슛 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좀처럼 기회를 못 잡던 제주는 중반 들어 공격이 살아났다. 19분 윤빛가람이 수비수 견제를 뚫고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노동건 품에 안겼다. 23분 황일수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수원은 28분 산토스가 제주 좌측면에서 페널티지역 빈 공간을 파고들며 크로스, 정대세가 슈팅 했으나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막판 양 팀은 한 차례씩 결정적 장면을 연출했다. 수원은 전반 36분 제주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홍철의 예리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제주는 40분 황일수가 빠른 발을 활용해 수원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며 때린 슈팅이 간발의 차로 득점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애썼다. 수원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9분 첫 교체카드를 꺼냈다. 고차원 대신 염기훈이 투입됐다. 이내 흐름을 가져왔다. 17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정대세각 왼발 논스톱 슈팅 했지만 김호준이 쳐냈다. 23분 정대세가 제주 우측을 허문 뒤 컷백, 골대 정면에서 염기훈이 슈팅 한 볼이 골문을 외면했다.
계속해서 공세를 퍼붓던 수원은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두현이 제주 페널티박스 우측 대각에서 찬 프리킥이 감겨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제주는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후반 34분 드로겟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36분 김봉래, 38루이스를 연달아 넣으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수원은 빈틈을 내주지 않았고, 김두현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를 따냈다.
사진=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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