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태중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토니 크로스를 영입한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점유율 축구’다.

크로스는 15일(한국시간) 독일 언론 ‘수도이츠게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안첼로티는 나를 원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점유율을 높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안첼로티는 나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며 “내가 레알 마드리드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 것이라고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넓은 시야, 안정된 볼 컨트롤, 상대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트리는 장-단 패스, 강력한 슈팅, 저돌적인 태클 등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팀의 지휘자로 활약 중이다. 오죽했으면 안첼로티 감독이 그에게 ‘축구 교수’라고 했을까.

특히 크로스는 당초 안첼로티가 기대했던 대로 팀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레알의 평균 점유율은 56%. 지난 시즌보다 3% 높아졌다. 또한 중앙을 이용한 콤비네이션 플레이 공격의 비중이 66%로 2013-14시즌에 비해 10%나 상승했다. 모두 크로스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 점유율이 높아지고, 실수가 줄어들며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는 얘기다.

실제 레알 수비진은 카운터 어택(역습) 기회 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바로 길게 연결한다. 그러나 오픈플레이(지공) 상태에서는 무조건 크로스에게 볼을 넘긴 뒤 그곳에서 셋-업을 시작한다.

안첼로티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상승에 크로스는 정말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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