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맨유와 아스널은 19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맨유와 아스널 팀의 대결일 뿐 아니라 감독끼리 일촉즉발의 몸싸움까지 하려 했었던 EPL 최고의 앙숙지간 맨유의 무리뉴 감독과 아스널 벵거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던 경기는 전반 34분 발렌시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몬레알의 팔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중계화면 캡쳐]

이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것을 본 무리뉴의 반응은 실로 안타까울 정도였다. 무리뉴는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순간 두 팔을 위로 올려 휘저으며 소리를 질렀고 한 손으로 허공에 주먹질까지 해댔다. 하지만 이내 판정을 포기한 무리뉴는 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금방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찌푸린 얼굴 표정을 지어 더 없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순간 금방 하늘이 무너진 듯한 애통함을 표현하고 있는 무리뉴 앞을 스치며 활짝 웃는 아스널의 아론 램지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램지는 잠시 침통한 무리뉴의 얼굴을 응시하기도 했지만 상대 불운에 대한 기쁨에서 드러나는 그의 하얀 치아를 숨길 수는 없었다.

이날 맨유와 아스널은 후반전에 각각 1골씩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이뤘다. 맨유가 선제골을 먼저 성공시켰지만 후반 44분 아스널 지루의 헤딩골을 막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만일 이날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이 있었다면 무리뉴는 웃으며 앙숙 라이벌인 뱅거 감독을 집으로 돌려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지난 이적 시장에서 무리뉴가 램지를 원한다는 영입설이 있기도 해 극과 극을 나타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네이버 중계화면 캡쳐]
[네이버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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