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경기를 앞둔 두 팀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홈팀 대한민국은 승리를 간절하게 원하는 반면, 원정팀 우즈베키스탄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한국과 우즈벡은 다가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맞붙는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으로 3위, 우즈벡은 승점 9점으로 2위다.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1, 2위에 오르기 위해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우선 간절한 쪽은 한국이다. 현재 3위인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2위 우즈벡과 5점 차이로 벌어진다. 5경기가 남은 상황, 승점 5점 차이는 좁히기 어려운 차이다. 그 말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역사가 끊긴다는 이야기다.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절실함과 다급함이 느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경기는 말을 하지 않아도 모두 중요성을 알고 있다. 최종예선에서 순위 다툼을 치열하게 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우즈벡은 내일 경기를 통해 승점 차이를 벌리고, 우리는 2위 탈환이 목표다. 상당히 많은 것들이 걸려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즈벡은 경기 이틀 전 한국에 도착하는 여유를 보였다. 잔디 적응 훈련을 치른 우즈벡 대표팀은 여유로운 미소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물과 사진을 찍는 등 한국 선수들보다 부담이 적은 것이 눈으로 보였다.

우즈벡 삼벨 바바얀 감독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전이라고 특별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다음 경기”라며 짧은 언급으로 자신감을 노출했다. 세르게프 선수 역시 한국전에 대해 “승리할 때가 됐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이 걸린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두 대표팀의 분위기가 다르다. 절실한 한국과 여유로운 우즈벡이다. 과연 이 분위기가 단두대 매치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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