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이 경기 이틀을 남기고 한국에 도착했다. 다소 촉박한 스케줄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엔 우즈벡 대표팀의 승리 전략이 담겨있다.

한국은 다가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우즈벡과 만난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으로 3위, 우즈벡은 승점 9점으로 2위다.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1, 2위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는 우즈벡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3위 한국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릴 수 있어 본선행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매번 한국을 넘지 못해 소련 분리 후 월드컵 본선을 단 한 번도 참가하지 못한 우즈벡은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우즈벡 대표팀은 충분한 휴식과 연습 없이 바로 경기에 임한다. 13일 오후 6시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우즈벡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갖고 바로 다음날 한국전을 치른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일찍 한국에 도착해 적응 훈련을 마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정석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바바얀 감독은 먼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 중 강팀이다. 강팀을 상대할 때 그 긴장감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체류기간을 짧게 갖는 것에 대해 묻자 “결론은 하나다. 내일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그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짧게 이유를 설명했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즈벡은 최근 15경기에서 13승 2패를 기록하며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실전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우즈벡 대표팀은 다시 한 번 한국과 만난다. 상대전적은 13전 9승 3무 1패로 한국이 압도하고 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상대전적은 무의미하다. 숨겨진 틈으로 자신감이 보이는 우즈벡이 한국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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