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문제는 수비다. 한국은 최종예선 4경기에서 6골을 퍼부으며 A조 중 가장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지만 무려 5실점을 허용하며 6실점을 기록한 5위 카타르, 6위 중국 다음으로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김보경과 이정협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우즈베키스탄전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다가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우즈벡과 만난다. 현재 한국은 승점 7점으로 3위, 우즈벡은 승점 9점으로 2위다.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는 1, 2위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경기를 앞두고 슈틸리케호는 13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우즈벡전을 앞두고 측면과 짧고 빠른 패스를 강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캐나다전에서 완벽하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자신의 결단력으로 데려온 이정협까지 터지며 과거 완벽했던 1, 2차전 예선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우즈벡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빠르고 정확한 짧은 패스를 계속해서 주문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캐나다전에서도 개선점이 나왔다. 우즈벡전은 캐나다전과 달리 간격이 별로 없을 것이고, 공간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에서 선수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패스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개선해야 한다"며 짧은 패스를 강조했다. 이번 15분 공개 훈련에서도 슈틸리케호는 짧은 패스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다. 득점을 기록해야 승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대표팀의 모습은 전방의 날카로움보다 후방의 단단함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의 공격력은 합격점을 줄 수 있다. A조에서 가장 많은 6골을 터뜨렸다. 반면, 수비는 5실점으로 카타르,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꾸준함 없이 경기마다 변하는 포백 라인은 꾸준히 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희망적인 부분들이 보인다. 먼저 중앙 수비수 장현수를 측면에서 다시 중앙으로 복귀시켰고, 박주호, 윤석영을 불러 왼쪽 측면, 홍철, 김창수, 최철순을 불러 오른쪽을 맡겼다. 전문 포지션에 많은 선수들을 선발하며 수비 기용의 폭을 넓혔다. 약팀이긴 하지만 캐나다전에서도 오랜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계속해서 슈틸리케호는 공격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보다 먼저 수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뒷문이 단단해야 전방의 날카로움도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는 운명의 우즈벡전이다. 통쾌한 득점도 중요하지만 캐나다전에 이은 무실점 승리를 지켜보고 싶다. 러시아로 향하기 위해선 구멍난 수비의 안정화가 우선과제로 보인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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