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수원월드컵경기장] 서재원 기자= 정정용(47) 감독은 정식 감독직을 고사했지만, 이승우(18, 바르셀로나)는 그를 원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2016 수원 컨티넨탈컵 U-19 국가대표 국제축구대회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그는 정식 감독직에 대한 질문에 제 생각은,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이후에 한국에 있는 좋은,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있고, 그들이 월드컵을 잘 지휘할 거라 믿는다”며 정식 감독직을 고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승우의 생각은 달랐고, 정정용 감독을 간절히 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승우는 정정용 감독의 정식 감독직 고사 소식에 대해 “모든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정정용 감독과 함께하고 싶다. 3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이나,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모두가 정정용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확실히 이승우는 정정용 감독 체제에서 더욱 공격적이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만큼 호흡일 잘맞았다고 볼 수도 있었다. 이에 이승우는 “안익수 감독은 수비적인 스타일이었고, 정정용 감독은 공격적이다. 각 감독님 마다 전술이 있고, 스타일이 있기에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맞춰가야 한다. 지금은 정정용 감독의 지휘를 받았고, 선수들이 보다 자유롭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를 모두 출전했다. 이에 그는 “워낙 많이 경기했던 친구들이고, 형들도 잘 맞춰줬기에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을 수 있지만, 동료들이 많이 배려해주고 있기에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호흡적 부분에 문제가 없을 거라 자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못 뛰었던 부분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의 플레이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앞으로 더 나은 플레이를 선보일 것을 약속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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