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기태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카를로스 테베스(유벤투스).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판타스틱 4’ 공격진이다. 이들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진으로 선발돼 12일 크로아티아, 18일 포르투갈과 영국 런던에서 평가전을 치른다(앙헬 디마리아는 미드필더로 구분했고, 이 기사는 공격진 이야기입니다. 착오없으시길).

가장 큰 관심은 3년 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테베스다. 그는 2011 코파아메리카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PK를 실축한 것을 끝으로 대표 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알레한드로 사벨라 전 대표팀 감독이 테베스를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다.

마르티노 현 감독도 취임 후 한동안 그를 외면했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한 직후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테베스를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 들불처럼 일었고, 올 시즌 유벤투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그를 더 이상 모른 체 할 수 없었다.

마르티노 감독은 공격진 구성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우선 ‘축구神’ 메시의 기용은 불변이다. 결국 테베스, 아구에로, 이과인을 어떤 방식으로 교통정리 하느냐갸 숙제다. 그중에서도 메시와의 조합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메시와 테베스는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좋았던 적도 있고, 나빴던 상황도 존재했다.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때는 2007 코파아메리카.

당시 두 선수는 나란히 최전방에 기용됐고, 그들의 뒤로 후안 라켈메와 후안 베론이 포진해 ‘칼 패스’를 찔러줬다. 메시와 테베스는 당시 앞선에서 드리블 돌파 혹은 짧은 패스 콤비네이션으로 치고들어가 골만 넣으면 됐다. 아마 메시와 테베스가 최상의 조합을 이뤄낸 대회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메시의 역할은 2007년과는 많이 다르다. 메시는 스트라이커로 뛰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실질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테베스는 아구에로, 이과인과 투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 미드필더로 뛰느냐 윙어로 나서느냐에 따라 테베스의 위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테베스의 복귀와 새 공격진의 조합. 마르티노 감독은 크로아티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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