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문로] 서재원 기자= 11월 A매치 명단의 핵심은 측면 수비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좌우 측면 수비 자원만 5명 또는 6명을 발탁했고, 이들의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장현수는 결국 중앙으로 이동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11월에 열리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5차전(15일)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정말 중요한 일정이다. 지난 4차전, 이란 원정에서 최종예선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2승 1무 1패, 승점 7로, 이란(승점 10),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밀려 A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 이 순위라면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에 홈에서 치러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번 명단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측면수비 자원이었다. 그동안 취약점으로 분석됐던 왼쪽 측면 수비에 홍철과 함께 윤석영, 박주호가 다시 부름을 받았고, 오른쪽 측면 수비에 최철순과 김창수가 이름을 올렸다. 물론 장현수 역시 명단에 포함됐다.

사실상 양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3명씩이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팀에서 세 군데 포지션이 취약하다고 생각했다. 양쪽 수비와 포워드고, 이 자리에 세 명씩을 선발했다”며 “친선 경기인 캐나다전을 잘 활용해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겠다. 예를 들어 캐나다전에서 박주호와 윤석영을 45분씩 뛰게 할 예정이다”고 포지션 경쟁을 통해 23명의 명단을 추릴 계획이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의 기용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오른쪽 수비의 경우, 김창수와 최철순이 발탁됐다. 김창수는 이전에도 대표팀에 발탁돼 활약한 바 있고, 최철순은 적극적이고 투지가 넘치는 선수다. 이 두 명의 선수로 오른쪽 수비를 운영한다고 생각했을 때, 장현수를 중앙 수비 또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명단 발표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포지션은 측면 수비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이 선택이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캐나다전 이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그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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