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문로] 서재원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3명이 아닌 25명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양쪽 풀백-포워드 등 취약한 포지션을 보완하고,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방침이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11월에 열리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5차전(15일)에 나설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정말 중요한 일정이다. 지난 4차전, 이란 원정에서 최종예선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2승 1무 1패, 승점 7로, 이란(승점 10),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밀려 A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지금 이 순위라면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다. 따라서, 이번에 홈에서 치러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소집 명단을 발표한 슈틸리케 감독은 “처음으로 25명의 선수를 소집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팀에서 세 군데 포지션이 취약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쪽 풀백과 포워드이고, 이 자리에 세 명씩을 선발했다. 캐나다전도 공식 A매치이기에 중요하지만, 한 편으로 친선전을 잘 활용해서 우즈베키스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전은 박주호 선수와 윤석영 선수를 45분씩 뛰게 할 예정이고, 포워드 자리도 이정협과 황희찬을 비슷한 방식으로 경쟁케 할 것이다”고 25인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호와 윤석영의 동시 발탁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호는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최근에 기회가 찾아왔고, 명단 포함과 함께 출전 기회를 받았다. 윤석영의 경우 계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주 전 컵대회에서 1군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기간에는 리저브팀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대표팀에서 시험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다가올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우즈벡전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뒤에 5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홈에서 실점을 잃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 경기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만족스럽지는 않은 결과지만,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가져갈 수 있는,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반드시 승리할 것을 약속했다.

# 일문일답

- 명단 발표 소감

처음으로 25명의 선수를 소집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팀에서 세 군데 포지션이 취약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쪽 풀백과 포워드이고, 이 자리에 세 명씩을 선발했다. 캐나다전도 공식 A매치이기에 중요하지만, 한 편으로 친선전을 잘 활용해서 우즈베키스탄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전은 박주호 선수와 윤석영 선수를 45분씩 뛰게 할 예정이고, 포워드 자리도 이정협과 황희찬을 비슷한 방식으로 경쟁케 할 것이다.

- 박주호-윤석영, 최근 경기력 파악 및 기대감

박주호는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최근에 기회가 찾아왔고, 명단 포함과 함께 출전 기회를 받았다. 윤석영의 경우 계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주 전 컵대회에서 1군 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기간에는 리저브팀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양쪽 풀백 문제가 오늘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오른쪽 같은 경우에 대안으로 장현수를 시험하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는 계속해서 대안을 찾고자 노력해왔다. 박주호와 윤석영도 그 시험의 일환인 것 같다.

- 권창훈-석현준의 예비명단 배경은?

권창훈은 꾸준히 체크하고 있었다. 확인한 바로는, 올림픽 이후에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2주 동안은 컨디션이 상승세를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래서 대기 명단에 포함시켰다. 부상자 등이 발생했을 때, 언제든지 포함될 수 있다.

석현준의 경우 지난달 함께 했다. 이후 소속팀 복귀 후, 경기에 못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제외하게 됐다.

- 우즈벡전을 앞둔 소감은?

우즈벡전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 뒤에 5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홈에서 실점을 잃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이 경기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만족스럽지는 않은 결과지만,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가져갈 수 있는,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중국 및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물론,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중국 리그나 중동 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그런 리그에 가면 큰 연봉을 받으며 활약을 못했을 때, 국가대표팀으로서의 사명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제가 본 결과, 그 선수들이 단 한 번도 그런 모습을 없었다. 오히려 다쳐도 대표팀에 오고 싶어하고, 뛰고 싶어하고, 사활을 거는 모습을 봐왔다. 이 선수들에 대해 항상 신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홍정호의 경우, 카타르전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신뢰를 하지 않는다면 다시 발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영도 2년 동안 대표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그런 부분들을 간과할 수 없었고, 다시 부르게 됐다.

- 이정협의 발탁 배경은?

공격수에는 플랜A와 플랜B를 생각하는데, 플랜B의 대표적인 예가 김신욱의 활용이다. 카타르전에선 그 부분이 잘 통했고, 이란전은 잘 통하지 않았다. 플랜A는 지금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32경기 중 30경기의 경기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단 2경기에만 점유율을 밀렸고, 3경기에서 비슷한 점유율, 나머지는 이 부분에서 우위에 있었다. 특히 16경기는 60%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축구하는 철학은 점유율을 높인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 그러나 최전방 지역에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는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고, 이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정협은 최근에 다시 경기를 뛰면서 그런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에서 체크했다. 이정협은 플랜A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이는 황희찬도 마찬가지다. 

- 전북 선수가 6명이나 발탁 됐는데?

전북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승점 삭감이 아니었다면, 4주 전쯤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을 것이다. 이 선수들이 활약을 한다면 팀에 안정감을 줄 거라 생각했다.

- 장현수의 풀백 기용?

오른쪽 풀백의 경우, 김창수는 의외의 선수가 아니다. 전에 대표팀에 발탁도 됐고, 활약도 했었다. 최철순은 적극적이고 투지 넘치는 선수다. 이 부분이 이란전에서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었다. 이 두명으로 오른쪽 풀백을 운영한다는 생각했을 때, 장현수는 중앙으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 이정협은 소속팀 활약이 미비하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공격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득점이나 공격포인트를 평가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이 선수를 불러 들였을 때, 상주에서도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문전에서의 움직임 등 면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득점력에는 아쉽지만, 우리가 원하는 움직임을 배경으로 선발했다. 

- 차두리 전력분석관과 명단 발표를 상의 했는지, 앞으로 그에 대한 기대감은?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합류에 찬반논란이 있다고 알고 있다. 그 부분도 인정한다. 왜 지금 시기에서 선임했는지, 두 가지 이유를 설명하겠다.

차두리 분석관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을 때,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좋은 역량을 갖췄기에,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기 위해선, 대표팀에 합류해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팀에서 경험과 시간이 실습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는 압박감 속에 경기를 치러왔다. 선수들과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 지금까지 저와 통역이 함께 하며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차두리 분석관의 경우, 얼마 전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기에, 선수들과 교감하고, 다른 나라와 문화권에서 온 저와 교감하는 데 큰 장점을 보일 거라 생각했다. 

- 황희찬-이정협은 최종예선서 검증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물컵에 물이 반이 차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공을 지배하는 상황 속에서도 골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정협과 황희찬의 합류로 이 부분이 개설될 거라 생각했고, 그 기대감으로 이 선수들을 설명했다.

- 항상 철학을 강조했는데, 이번 명단은 어떤 철학을 담았는지?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팀이 공격적으로 강한 경기에서 수비 문제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패스 성공률이 높았던 경기에서도 수비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공격을 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도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문제는 패스 성공률이 낮아지고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면, 수비에서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란전에서도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오재석의 패스가 차단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격력을 강화하고, 이 부분을 먼저 해결한다면, 수비 문제도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 차두리 분석관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저와 함께 일하는 모든 스태프들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한다. 차두리 분석관에게는 교감적인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느끼는 것을 저에게 잘 전달해 줄 거라 생각한다. 미팅과 훈련 상황 속에서, 선수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저에게 전달해 줄 거라 생각한다. 

# 11월 A매치 캐나다-우즈베키스탄 2연전 소집 명단

FW-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울산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MF-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한국영(알 가파라), 김보경(전북 현대), 정우영(충칭 리판)

DF- 홍철(수원 삼성), 윤석영(브뢴비), 박주호(도르트문트), 최철순(전북 현대), 김창수(전북 현대), 곽태휘(FC서울),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R&F), 김기희(상하이 선화)

GK- 김승규(비셀 고베), 권순태(전북 현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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